[단독]‘액셀러레이터’ 레이징 코인사업에 ‘7,000억 사기’ 밸류 손자회사 개발자 대거 참여
탐사 입력 2020-03-16 15:31
수정 2020-03-16 15:35
전혁수 기자
밸류 손자회사 '게임아레나' 개발자들, 알플렉스코인 개발 맡아
게임아레나, 밸류 자회사 밸류컬처앤미디어가 100% 지분 보유
사기로 징역 6년 밸류 부사장 등 직원 6명이 레이징 근무
2019년 2월 작성된 알플렉스코인 백서 표지.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액셀러레이터 레이징이 해외 법인을 설립해 벌인 코인사업에 ‘7,000억 사기’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이하 밸류) 손자회사 개발자들이 대거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밸류 자회사 밸류컬처앤미디어가 100% 지분을 가진 밸류 손자회사 게임아레나 직원들이 레이징의 ‘알플렉스코인(이하 RFC)’ 개발에 참여했다. 밸류는 이철 대표가 7,000억원대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620억원 규모의 불법투자금모집 혐의로 징역 14년 6개월을 선고 받은 ‘투자사기’ 업체다.
서울경제TV가 입수한 레이징의 해외 법인 ‘글로벌 레이징’의 RFC 백서에 따르면, RFC의 개발 설계를 맡은 A씨는 게임아레나의 CTO, RFC의 코어 개발을 맡은 B씨는 게임아레나의 개발팀장, RFC의 데이터 분석을 맡은 C씨는 게임아레나의 DBA 팀장, 디자인을 맡은 D씨는 게임아레나의 디자인 팀장이었다.
서울경제TV는 밸류 손자회사 직원들의 알플렉스코인 개발 참여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김모 레이징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김 대표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레이징은 투자사기업체인 밸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와 함께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밸류 부사장 범모씨가 2018년 레이징의 부사장이었다. 또, 레이징 상근 직원 11명 중 6명이 밸류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징은 밸류의 영업 모집책들을 이용해 개인투자조합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종합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촉진 전문회사로, 중기부로부터 각종 혜택을 제공받는다. 레이징은 지난 2017년 4월 26일 중기부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했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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