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융사기 업체들, ‘석유코인’ 블룸과 ‘한몸’ 게임회사에 투자금 몰아줘

탐사 입력 2020-03-20 08:55 수정 2020-03-20 09:02 전혁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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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대 사기업체 FMI글로벌, 블루사이드 전환사채 수십억원어치 인수

7,000억대 사기업체 밸류, 블루사이드 전환사채 수백억원어치 인수

블루사이드, ‘석유코인’ 블룸테크놀로지와 사실상 한몸…양사 대표는 ‘부부’

이성우 변호사, “우연으로 지나치기 어려워…면밀히 추가조사해야”

블루사이드 로고. [사진=블루사이드 홈페이지]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게임회사 블루사이드가 대표가 투자사기업체 FMI글로벌(이하 FMI)로부터 수십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FMI는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을 내주겠다며 430억여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투자업체다. 현재 대표 배모씨가 투자금을 들고 잠적한 상태다. 


블루사이드는 ‘석유코인’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블룸테크놀로지(이하 블룸)와 사실상 ‘한몸’인 회사다. 앞서 블루사이드는 ‘7,000억 사기’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이하 밸류)에게서도 수백억원대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19일 서울경제TV가 입수한 FMI글로벌 경영진에 대한 처분결정문에 따르면 잠적한 배씨는 2017년 3월29일부터 2017년 12월7일까지 업무상 보관하던 FMI글로벌 자금 중 합계 72억8,000만원을 임의로 블루사이드 전환사채 매수대금 등의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는 이 같은 행각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의관한법률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현재 잠적해 현재 기소중지 상태다. 배씨가 횡령을 저질러 블루사이드 전환사채를 인수한 시기는 블루사이드가 VR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삼본정밀전자 인수를 추진하던 때다. 그러나 블루사이드는 삼본정밀 인수에 실패했다. 


블루사이드는 2017년 2월 27일 삼본정밀 지분 55.47%를 843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잔금 지급을 미루다 양수도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계약이 파기됐다. 당시 블루사이드는 매해 수십억원에서 백수십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서울경제TV는 블루사이드가 배씨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블루사이드 사장 이모씨(블룸테크놀로지 대표)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이씨는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블루사이드가 사기업체의 투자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블루사이드는 ‘7,000억 사기’ 밸류로부터 450억원을 투자받은 사실도 있다. 밸류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3차례에 걸쳐 블루사이드에 투자하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562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이 가운데 450억원이 블루사이드 전환사채 매수대금으로 사용됐다.


밸류·FMI 사건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이성우 법무법인 대호 변호사는 “미인가금융사기업체로 판명난 밸류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FMI를 통한 투자피해의 종착지가 블루사이드라는 점은 단순한 우연으로 지나치기 어렵다”며 “자금흐름에 대한 검찰의 면밀한 추가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블루사이드는 석유코인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블룸과 사실상 ‘한몸’으로 볼 수 있는 회사다. 블룸은 지난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자신들이 개발한 ‘로커스체인’으로 원유거래를 할 것이라며 투자금을 끌어모았다가, 수백억원대의 평가손실을 입힌 코인 개발업체다. 블룸 대표 이모씨는 블루사이드의 사장, 블루사이드의 대표 김모씨는 블룸 이사이며, 두 사람은 부부관계다. 또한 상당수 블룸 직원들이 블루사이드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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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수 기자 경제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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