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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판매사, 배드뱅크 설립해 부실펀드 처리 논의

증권 입력 2020-04-20 17:34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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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판매사, 20일 오후 배드뱅크 설립 논의

배드뱅크, 금융사 부실자산 처리 기관…운용사 형태 설립 최초

출자규모·출자시기 미정…방향성 논의 수준 그쳐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사상 초유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야기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이 부실펀드 처리를 위해 배드뱅크 설립에 나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라임자산운용 펀드 주요 판매사 6곳은 이날 회의를 열고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배드뱅크란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되는 기관을 말한다.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들을 넘겨받아 자산을 회수하는 데 전념하며, 별도의 신규 영업은 하지 않는다.


논의에 나서는 6개 금융사는 라임 펀드 판매실적 상위 6곳으로, 우리은행·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메리츠증권·신영증권 등이다. 운용사 형태의 배드뱅크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판매사의 배드뱅크 설립 논의는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로 부실 펀드의 자금 일부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자산운용의 해결사’로 거론되는 인물인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던 회사다. 


다만, 이날 배드뱅크 설립 시기나 출자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대형 판매사 위주로 배드뱅크 설립이 논의됐다는 점에서 관련 논의사항을 중소형 증권사 등에게 설명하고 방향성을 정하는 수준의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를 처리할 배드뱅크가 설립되더라도 라임자산운용의 등록 취소 혹은 영업 정지 처분이 당장 내려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제재 수준을 정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리고 그 결과를 다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전달해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가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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