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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1~3대주주 유증 참여로 불확실성 제거

증권 입력 2020-05-13 13:43 수정 2020-05-13 16:21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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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에이치엘비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진양곤 회장과 2·3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전액 참여하기 위해 블록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증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제는 에이치엘비의 신약 개발 행보에 관심을 집중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3,39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를 발표했다. 주목할 부분은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인 2,089억원이 타법인 증권 등의 취득자금으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에이치엘비는 증자 진행과정에서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한데 이어 난소암 치료제로 유럽에서 시판허가가 난 아필리아의 글로벌 판권을 취득했다. 아울러 미국의 바이오 기업인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신약 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뮤노믹은 잔금까지 치뤄 인수를 완료했으며, 아필리아의 글로벌 판권은 계약금을 지불한 후 국가별 추가승인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 권리 양도인인 미국 어드밴첸 연구소가 상당부분 에이치엘비의 주식을 지급받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타법인 증권 등의 취득자금에서 여유분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회사측이 비용 집행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글로벌 시판 준비를 진행중인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마케팅 비용과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와 별개로 적극적인 파이프라인의 추가 인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진양곤 회장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확장하거나, 혹은 성과를 목전에 둔 파이프라인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파마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어, 추가적인 판권 인수 등이 논의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 인수와 난소암 치료제 아필리아의 시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증자로 확보한 대규모 유동성과 향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13일 “이번 증자는 글로벌 항암신약으로서의 리보세라닙의 마케팅 준비와 적응증 확장, 그리고 이를 기초로 한 글로벌 파마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것들을 차근차근 준비해 온 데다, 지난해부터 유럽암학회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많은 제안들과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증자의 성공으로 이러한 논의들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에이치엘비의 유상증자 청약일은 오는 5월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간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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