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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코로나19에 직격탄 맞은 미국 대학가

전국 입력 2020-06-15 15:45 수정 2020-06-15 19:26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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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변화가 무척 많은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사람을 대면해서 일해야 하는 직업군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고용노동부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업체 종사 숫자가 뒷걸음친 것은 지난 2009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 고용부문이 포함된 이래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특히 고용직 보다는 일용직 노동자의 상황이 너무 나빴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직업군을 알아보고 그 다음에 미국 교육피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욌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들이 누구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우리가 식당이모라 부르는 식당종업원과 학원강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합니다. 

고용노동부 통계를 보니까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3월에 사업체 종사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Δ숙박음식점(-15.3만명) Δ교육서비스(-10.7만명) Δ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3.9만명) 순으로 주로 대면 서비스를 하는 분들입니다. 

이들 산업에 종사하는 대표적인 임시 일용·기타종사자는 ‘식당 종업원’, ‘학원 강사’, ‘영화 스태프’가 있는데요. 소득이 높지 않은 층이다 보니 충격을 더 많이 받았다고 해요. 

고용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일자리 양극화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고 해요. 상용직 같은 안전한 일자리는 더욱 안전해지고, 임시일용 같은 불안한 일자리는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는 거지요.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미국도 코로나19로 많은 부분이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미국 대학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 대학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미국 대학은 더 심각하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미 대학들 ‘퍼펙트 스톰’으로 줄줄이 문 닫을 위기”라는 기사제목처럼 미국 대학은 그야말로 완벽한 폭풍인 초대형 복합 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다고 해요. 

동부지역의 명문대학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그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 사립대들은 아예 문을 닫을 것이라고 합니다. 

1846년에 창립된 일리노이주의 맥머리대는 더 이상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서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학교 문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교 담당자는 미국의 남북전쟁과 대공황도 잘 버텼는데 지금의 코로나19의 직격탄에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도 전통있는 중소사립대학들이 문을 닫는다니 안타까운데요. 얼마만큼 어려운가요?


[반기성 센터장] 

많은 미국의 중소사립대학들은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방의 사립대학들은 신입생이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학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는 한데요.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강좌 준비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이 생긴데다가 결정적인 것은 기부금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학 재정 확보의 큰 축을 담당했던 스포츠 행사가 중단된 것도 심각한 타격이라고 해요. 

대학 풋볼 우승 후보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대의 경우 1억2,800만 달러에 달하는 스포츠 운영 예산 중 3,100만 달러를 입장권 수입으로 충당해 왔지만 경기가 없다 보니 수익이 전무한 것이지요. 

사실 대학의 폐쇄 결정은 현재 미국 대학사회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의 50개 이상의 대학에서 등록금 환불 소송이 벌어지고 있고 학생 수십만명을 대리하는 집단소송도 추진되고 있다고 해요. 

여기에다가 가을학기에도 코로나가 진정될 것이라는 희망이 옅어지면서 등록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학교를 회생시키려던 맥머리 대학의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마지막 희망을 날렸다”고 허탈해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전 세계에서 공부하러 오는 유학생들이 엄청나지 않습니까? 코로나19로 유학생이 감소하면 이로 인한 피해도 클 것 같은데요


[반기성 센터장]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외국 유학생 감소로 미국의 손실이 45억 달러, 약 5조6,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해요. 

미국국제교육자협회는 코로나19 이후 유학생, 교환학생 등 프로그램 단축과 취소로 이미 10억 달러의 손실이 났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올해 대학 가을 학기에 유학생들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소한 3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국제교육자협회가 유학생 등을 설문 조사해 보았더니 응답자의 78%가 코로나19 때문에 이번 가을 학기에는 미국 대학에 등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미국 국제교육자협회 회장은 미국 정부에서 대학교육 분야에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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