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경제TV]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거품'이 우려될 만큼 과열된 부동산 불안 등을 우려한 결정이지만 통화정책 기조 자체를 바꿀 생각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기자]
오늘 한은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시장과 과열 상태인 부동산 등 자산시장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 연준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도 경제 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세계 경기 위축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은은 확진자 수가 3분기까지 늘고 확산이 장기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올해 성장률 감소폭은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소비와 수출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더딜 것”이라는게 금통위의 전망입니다.
이주열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실효하한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추가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출, 공개시장 운영 등 다른 정책수단을 활용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 “한은도 정부 조치의 효과와 금융안정 효과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면서도 “통화정책 기조 자체를 바꿀 생각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거시 건전성 정책이나 수급 대책 등 다양한 수단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 /binia96@sedaily.com
정순영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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