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앵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결국 포기했습니다. 두 항공사 간의 인수·합병의 무산으로 이스타 파산과 직원들의 대량 실직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는데요.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이 오늘 오전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작년 12월18일 SPA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일곱달만입니다,
이번 인수합병 무산의 원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격히 악화된 업황이 꼽힙니다.
이와 함께 이상직 의원 등 오너 일가의 주식 매입 자금 의혹과 노조의 반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항공 측은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출범 13년 만에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자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법정 관리에 돌입하더라도 기업 회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직원 1,600여명의 무더기 실직 사태도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향후 두 항공사간 법적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스타는 오늘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제주항공의 주식매매계약 이행을 촉구하며 계약 위반·불이행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제주항공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이어나가면서 이스타의 ‘플랜B’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국토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없다면서도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정새미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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