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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투자전략]미·중 제조업 지표 호조…위험자산 선호심리↑

증권 입력 2020-08-04 08:59 수정 2020-08-04 12:17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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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에 주식시장에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2,25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향해 순항하고 있고, 코스닥은 지난 3월 16일(419.55p) 대비 2배 가까이 급등하며 1년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 역시 증시의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은 1조 달러(약 1,195조원) 규모의 5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에 대한 이견이 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타결될 경우 증시에는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16포인트(0.89%) 상승한 2만6,664.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49포인트(0.72%) 오른 3,294.61, 나스닥종합 지수는 157.52포인트(1.47%) 뛴 1만90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5.62%)가 틱톡 인수 관련 소식에 급등했고, 애플(+2.52%), 테슬라(+3.79%), ADT(+56.56%) 등 기술주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7월 미국의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2.6)과 예상치(53.5)를 상회한 54.2로 발표됐다. PMI는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제조업 PMI 역시 전달(51.2)보다 높아진 52.8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9년 반 만에 최고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미 증시가 경제지표 호전과 대형 기술주의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이는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MS와 애플의 소식은 이미 국내 장중에 나왔던 내용임을 감안하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은 향후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카플란 달라스 연은 총재를 비롯해 제임스 블라드, 토마스 바킨 총재 등 연준위원들이 미국의 고용시장 약화 및 경기 회복세 둔화를 언급하는 등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면서 부담 요인도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추가 부양정책을 둘러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협상 지연 소식 또한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지표 호전으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져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감은 지수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이를 종합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개별 기업 이슈에 발맞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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