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와 백신 기대감 등에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경기민감주의 상승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2년 2개월 만에 장중 2,450선도 돌파했습니다. 한 주간의 증시 흐름, 앵커레포트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10거래일만에 상승흐름을 멈춘 코스피는 이번주에만 2.37% 상승한 2,407.49에 마감하며 2,400선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2.64% 조정받으며 835.03에 마감했습니다.
거래소는 기관과 외국인이 3,327억원과 9,489억원을 매도했지만 개인이 1조2,813억원 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8,878억원 매수했지만 기관 외국인이 6,434억원, 1,346억원을 매도하며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코로나 피해 회복을 위한 제 5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이 전화 통화를 갖는 등의 노력이 있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렇듯 백악관과 여야의 부양책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각각 0.6%씩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00만명 이하로 내려오는 등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우리 시장에도 훈풍을 불어 넣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푸트니크 V’라는 이름의 백신은 11월께 대량 생산돼 해외에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백신은 임상 3상을 거치지 않는 등 안전성 등의 논란이 있지만, 백신 개발 소식만으로도 기존에 코로나 충격으로 힘을 못쓰던 업종들에 대한 매수가 집중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의 여행주와 신라호텔 등의 면세 관련주, CJ CGV 등의 영화관 관련주, 항공주 등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6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월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가 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을 공통분모로 한 자동차, 화학, 전기전자 업종, 이른바 차화전의 상승세를 계속됐습니다. 현대차와 LG화학 등의 주가 동반상승이 이어졌습니다.
현재 증시는 펀더멘탈과 주변 여건보다는 유동성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순환매 과정에서 소외주의 약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옵니다.
오는 15일 고위급 미·중 회담 이후 순환매 과정에서 다음주는 중국관련 소비주가 부각될 가능성과 가격 매력도가 좋은 IT, 경기민감업종에 주목하자고 조언합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서정덕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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