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에 몰린 돈 150조…작년比 1.5배↑ “대형IPO+‘따상’ 덕”
올해 청약증거금 150조원 넘게 몰려…작년比 1.5배↑
상장 종목 줄었지만 청약증거금은 증가…"대형IPO 덕"
상장 후 주가 고공행진도 IPO 시장 기대감 상승 동력
[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150조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규모로는 200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까지 올해 신규 상장 종목에 모였던 일반 청약증거금은 총 15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증거금(99조4,000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상장 종목 수가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는 점(2019년 99개→2020년 9월 14일 기준 45개)을 감안하면, 청약증거금 증가는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대형 IPO가 청약증거금 증가의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종목이 상장 후 고공행진을 한 점은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와 SK바이오팜(30조9,000억원) 두 종목에만 90조원이 몰렸고, 이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에도 60조원 이상이 몰렸다. 전체 종목 중 3분의 1인 15개 종목에 각 2조원 이상 집중됐다. 지난해 1년간 2조원 이상 몰린 종목 수와 같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인체 적용시험 기업 ‘피엔케이’는 7조원 △제약 ‘한국파마’ 5조9,000억원 △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에이프로’ 4조7,000억원 △모바일 게임 개발·서비스업체 ‘미투젠’ 4조4,000억원 등이 집중됐다. .
올해 전체 청약증거금 규모는 2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다른 IPO 대어인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내달 청약을 앞두고 있고, 이 외에도 수십 개의 종목이 청약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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