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촌동 일대 단지들 리모델링 추진
목동우성 등 최근 리모델링 추진단지 증가
리모델링, 재건축 사업보다 규제 덜해
[앵커]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규제가 점점 강해지는 재건축에 비해 리모델링은 비교적 규제가 덜 해선데요. 건물을 모두 허물고 새로 짓는 재개발·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지속가능성 있는 모델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지혜진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코오롱이촌 아파트와 강촌아파트는 최근 공동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올해 안에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게 목표입니다.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된 이촌현대아파트는 롯데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추후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건영한가람 아파트도 다음 달 첫 리모델링 설명회를 엽니다.
이촌동처럼 서울 곳곳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리모델링 현장설명회를 연 양천구 목동우성2차를 비롯해 조합설립을 추진 중인 마포구 밤섬현대, 서강GS, 공덕삼성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이 리모델링을 택한 이유는 재건축보다 규제가 덜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안전진단 기준.
D, E등급을 받아야 하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B등급 이상이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또 입주한 지 30년이 지나서 추진할 수 있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15년 이후부터 사업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용적률 인센티브는 적은 만큼 원래부터 용적률이 높아 용적률 기준을 상향해도 큰 실익이 없는 단지들은 리모델링이 유리합니다.
일부에선 리모델링으로 기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초래하던 사회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싱크] 김은희 /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사회적인 이슈는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거…. 근데 리모델링을 하면, 일단 원칙이 자기가 원래 살던 집이잖아요….사회적인 문제를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이 리모델링이 좀 더 유리할 것 같다.”
서울경제TV 지혜진입니다. /heyjin@sedaily.cm
[영상편집 김가영]
지혜진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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