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면서비스 위축, 소비 회복 더뎌…저축 증가는 긍정"
금융 입력 2020-09-22 17:41
정순영 기자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2일 공개한 '최근 소비 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 거리두기 일상화 등으로 대면 서비스 회복이 상당 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내놨다.
대면 서비스 소비는 대외활동 제한에 직접 타격을 입는 데다 필수 지출이 아닌 '재량적 지출' 성격이 강해 다른 서비스보다 소비심리나 소득 불확실성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환위기, 금융위기에도 대면 서비스 소비의 경우 다른 서비스 지출과 비교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 바 있다.
실제로 외환위기, 금융위기에도 대면 서비스 소비의 경우 다른 서비스 지출과 비교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 바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카드사용액 통계도 코로나 재확산으로 영업 제한이 이뤄진 8월 첫째 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급감했다.
한은은 국가 간 이동제한과 여행심리 회복 부진으로 인한 국외소비 위축 현상을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을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코로나19 이후 내국인 출국자 수가 90% 이상 급감하면서 민간소비에 대한 국외소비 기여도 역시 1분기 -1.1%p, 2분기 -2.8%p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반면 온라인·재택근무 관련 비대면 수요, 소비 위축에 따른 저축 증가 등은 민간소비 회복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binia96@sedaily.com
정순영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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