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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어린이 키 성장 위한 소아 성장 혈액 검진, 빠를수록 좋은 이유

S경제 입력 2020-11-02 14:42 수정 2020-11-06 13:01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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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크는아이병원 이종호 대표원장 [사진= 꿈크는아이병원]

외모가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자녀 키 성장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많다.

 

실제로 키 성장은 외모 가치를 완성하는 대표적인 기준의 하나로 꼽히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자녀의 올바른 키 성장을 위해 노력을 쏟아 붓는 부모 사례가 다반사다. 실제로 어린이 키 성장 검사 및 개선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경우가 흔하다.

 

어린이 키 성장은 인종, 연령, 성별 등 유전적 요인과 영양, 사회적·환경적 요인, 질병, 계절 등의 영향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어린이의 키 성장이 평균치 이하라면 저신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저신장이란 동일한 성별, 연령의 아이들 100명 가운데 3번째 이내로 키가 작은 경우를 말한다.

 

저신장은 크게 가족성, 체질성, 내인성, 외인성으로 구분된다. 가족성 저신장은 부모의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데 보통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 시기에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부모가 키가 작아서 아이도 부모의 유전 형질에 따라 키가 작은 흔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체질성 성장 지연은 사춘기가 지연되는 가족력을 보유한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부모 중 현재는 정상 키이지만 어렸을 때 유난히 작았고 중·고등학생 때 뒤늦게 키가 큰 유형이다. 이는 자녀들에게 비슷한 경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내인성 장애에 따른 저신장은 연골무형성증, 연골저형성증, 염색체 이상 등으로 인해 등장하는 유형이다. 외인성 장애로 인한 저신장은 영양결핍, 만성 전신성 질환, 내분비 질환, 정신 및 환경적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특정 호르몬 결핍이 성장 호르몬 결핍으로 이어진 경우라면 만 4세부터 조기 치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문제는 저신장을 일찍 눈치채는 것이 어렵다는 것인데 뚜렷한 임상적 양상을 일으키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신장이 진행된 상태에서 뒤늦게 발견해 개선하려는 부모 사례가 많다. 이미 발생한 저신장을 개선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

 

따라서 저신장을 예방하고 자녀의 올바른 키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사전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으로 혈액 검사를 꼽을 수 있다. 저신장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 성장 호르몬 분비 정도, 영양 상태, 성호르몬 정상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 검사하는 프로그램을 고려할 수 있다.

 

키가 작은 여아라면 터너증후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염색체 검사를 병행하여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터너증후군은 성염색체인 X염색체 부족으로 난소의 기능이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아 저신장, 조기 폐경, 심장질환, 골격계 이상, 자가 면역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의 저신장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방법으로 앞서 언급한 혈액검사 외에 성장 호르몬 자극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골 연령 검사 등이 있다. 검사 결과를 종합한 뒤 저신장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면 성장 호르몬 주사요법 등 즉각적인 개선 노력을 경주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저신장증 예방 노력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특히 성장호르몬 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알려져 있다. 골 연령이 과도하게 진행된 경우, 성장판이 이미 닫힌 경우라면 치료 노력이 무용지물일 수 있다. 따라서 자녀 키 성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자가 노력 역시 중요하다.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되는 방법으로 올바른 수면,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 등이 있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질환은 어린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알레르기 비염 또한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키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이종호 대표원장(꿈크는아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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