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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 공석 불가피…정지원 빈자리 누가 오나?

증권 입력 2020-11-03 15:51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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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지난 1일 임기 만료

거래소 측 “전임자가 후임 인선까지 이사장직 대행”

정지원 이사장, 손보협회장 내정…이사장 공석 전망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이 최소 한 달은 공석으로 남겨질 전망이다. 지난 1일부로 임기가 만료된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새로운 거취가 손해보험협회로 결정된 상황에서 한국거래소는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절차에도 착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지원, 손보협회장 내정…거래소 후임 공모는 아직 = 지난 1일 정지원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됐다. 통상적으로 현직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한 달 여 전부터 차기 이사장직 선임을 위한 공모절차가 진행돼야 하지만, 올해는 공모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달 거래소가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는 했으나, 공모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신임 이사장 선임까지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거래소 측은 당초 “신임 이사장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정지원 이사장이 임기 만료 후에도 이사장직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었다.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고 있지만 이사장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말로 풀이된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신임 이사장직 선임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할 정지원 전 이사장의 새로운 거취가 결정된 것이다. 지난 2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이하 손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정지원 전 이사장을 손보협회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단독 후보로 회장에 추천된 만큼, 정지원 이사장은 무리 없이 내주 총회에서 회장에 정식 선임될 전망이다. 거래소 이사장직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석이 될 거래소 이사장직은 당분간 채남기 경영지원본부장 겸 부이사장이 직무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거래소는 정지원 이사장이 손보협회로 자리를 옮기는 시점인 내주 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모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모 시작부터 이상장 선임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한 달 이상 거래소 이사장직은 공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사장 선임은 공모와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공모 기간은 2주가량이며, 최종 선임까지는 평균적으로는 한 달 남짓이 소요됐다. 지난 2017년 정지원 이사장 선임 당시에는 두 달이 소요된 바 있다. 


◇후임 이사장은 누구…손병두·민병두 등 하마평 = 정지원 이사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부터 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대한 하마평은 무성했다. 유력 후보로는 민병두 전 정무위원장과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손병두 전 부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거래소 이사장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의 차관급 관료 출신이 자리를 맡는 것이 관행이었다는 점에서 적합하다는 평가다. 1964년생인 손 전 부위원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국제금융과장·금융정책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증권시장 현안에 밝다는 점도 거래소 차기 이사장직에 적합한 이유로 평가된다. 


손 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이임식에서 거래소 이사장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특히 공적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병두 전 정무위원장도 차기 이사장 후보로 자주 거론된다. 1958년생인 민 전 위원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대와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민 전 위원장은 특히 거래소 등 증권·금융 관련 기관을 담당하는 정무위에서 8년간 활동했다는 점과 지난 2018년 7월부터 올 5월까지 20대 국회 하반기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거래소 관련 사안에 밝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 대사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 전 의원은 지난 9월 직접 보도자료를 통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거래소 이사장에 지원할 생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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