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은행연합회장 선출…'영향력 제고' 과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농협금융지주]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제14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오전 사원기관 대표가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김광수 회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태영 회장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되고, 김광수 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 은행연합회장의 3년 임기를 시작한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이 사의를 표한 후 김인태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들어간다.
농협금융 이사회는 사내·외 이사 6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시하고 40일 이내에 최종 회장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
다음달 중으로는 후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셈이다.
지금까지 농협금융 회장은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금융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김광수 회장 역시 재정경제부 주요 보직을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역임했다.
김 회장의 임기 시작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빅테크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합회 내부에 디지털 대응을 위한 부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등과 행정고시 27회 동기인 김광수 회장이 금융당국과 은행권을 조율하는 은행연합회의 영향력을 제고해 주길 기대하는 분위기고 깔려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DLF 사태 이후 가계대출 대책 후속 조치 등 장기간 당국과 조율해 업계 자율시정 조치들을 내놨지만 당국이 정해놓은 결론을 받아오는 모양새에 뒷말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1976년 광주제일고등학교, 198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정통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으로 최근 3년 동안 금융회장으로 일하면서 정책과 실무를 겸비했으며 금융권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binia96@sedaily.com
정순영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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