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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빅테크 협력·디지털 과감한 투자"

금융 입력 2021-01-04 11:51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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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4일 2020년 신년사에서 "핀테크, 빅테크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의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금융과 비금융, 재미와 가치를 아우르는 신한만의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로 앞당겨진 미래,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신한 가족 여러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2021년이 새겨진 신한금융그룹 달력을 넘기니 '오늘도 내일도 아름다운 여기, 대한민국'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없었던 지난해의 아쉬움이 다가왔습니다.  뒤이어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며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아름다운 우리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올해는 신축년(辛丑年), 성실함과 근면함을 상징하는 흰 소의 해입니다. 계속되는 코로나 위기에서도 모든 분들이 소처럼 강인하게 어려움을 이겨 내시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임직원 여러분!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2020년, 일상이 멈추고 혼란이 가중되는 힘겨운 날들이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장과 본부가 한 마음 한 뜻이 돼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서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모든 그룹사가 한 마음이 돼 정성을 쏟기도 했습니다.


한 해 내내 이어진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주 설립 이래 최대이자 금융권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저력도 보여줬습니다. 어두웠던 현실에서도 희망을 안고 꿋꿋하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했던 여러분 덕분입니다. 함께의 위대한 힘으로 신한의 빛나는 2020년을 만들어 낸 국내외 신한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2021년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는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왔던 기존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우리 삶의 모습은 대면에서 비대면 중심으로 완전히 달라졌고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에는 언택트가 자리잡았습니다.


변화와 혼란이 가중되는 '복합적 불확실성'의 시대, 준비되지 않은 자에겐 위기이지만 준비된 자에겐 기회입니다. 지난해 신한은 남보다 한 발 앞서 그룹의 중기전략 'FRESH 2020s'를 수립하고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역시 신한이 나아가야 할 길은 '프레시'(FRESH)입니다. 고객 신뢰와 위기 대응을 바탕으로 조직의 체질을 강화하면서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 갑시다! 미래 성장을 위한 기회를 끊임없이 탐색하면서 일류(一流) 신한을 향한 변화를 신속하게 추진해 갑시다!


먼저, '기반은 단단하게!' '기본'(Fundamental)과 '회복력'(Resilience)를 단단하게 다져 갑시다!


Fundamental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기본'입니다. 기업의 기본은 어떤 상황이나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상품·서비스 경쟁력 유지 등 기초체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올해도 신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지고 핵심사업의 질적 개선을 지속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갑시다!


보다 중요한 기본은 '고객'입니다. 고객은 신한의 존재 이유이자 금융의 기본입니다. ‘고객 없이는 신한도 없다’는 진리를 모든 임직원이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올 한 해 '고객 퍼스트(First)'라는 확고한 원칙 아래 그룹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 갑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객이 인정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쌓아 갑시다!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예측불가의 시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Resilience 역량입니다. Resilience의 근본적인 바탕은 리스크의 본질과 속도를 누구보다 빨리 알아내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룹 전체적으로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 상황에 맞는 위기대응 방안을 일사불란하게 실행해 갑시다! Resilience의 가장 핵심이 되는 특성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강한 회복 탄력성에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 우리를 옥죈다 해도 그 안에서 기회를 찾고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에 적극 나섭시다!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움츠렸던 만큼 더 강하게 튀어올라 일류(一流) 신한을 향해 힘차게 도약해 갑시다!


다음으로 '변화는 신속하게!' 'Eco-system'과 (Sustainability를 신속하게 추진합시다! 코로나로 앞당겨진 미래,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디지털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신한의 운명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의해 좌우될 것입니다.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구축한 DT 구동체계를 바탕으로 현장과 본부, 국내와 글로벌, 신입직원부터 리더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합시다!


고객·시장이 인정하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일류(一流)의 개방성'이 필요합니다.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섭시다! 금융과 비금융, 재미와 가치를 아우르는 신한만의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갑시다!


코로나 위기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 많은 분들이 힘겨운 날들을 겪고 있습니다. 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의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청년·스타트업이 창업의 꿈을 이어가도록 신한의 진정성을 담은 '따뜻한 금융'을 전합시다!


고객과 사회, 국가가 성장하고 발전할 때 신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금융업의 본질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변화를 이끌어 갑시다!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생의 성장 생태계를 만드는 '친환경금융', '혁신금융'을 더욱 힘있게 추진해 갑시다!


단단한 기반과 신속한 변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개인의 재능'(Human-talent) 입니다. FRESH를 완성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과 '문화'입니다. 여러분의 역량이 더욱 높아질수록 신한의 문화가 더욱 강해질수록 우리는 일류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디지털·융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 계획, 교육 과정, HR 플랫폼까지 그룹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발탁하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부여할 것입니다.


변화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나아가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신한문화도 확실하게 바꿔 갑시다! 열린 사고로 과감하게 혁신하고 실행의 속도를 높여 민첩하게 대응하며 필요한 순간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합시다!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실패하는 '속도의 혁신'을 통해 한국 금융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진화해 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근고지영(根固枝榮)!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꽃과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고객과 사회의 굳건한 신뢰 위에서 성장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 갑시다!


병형상수(兵形象水)! 전장(戰場)에 임하는 군대는 물과 같이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급변하는 환경, 높아진 시대적 요구에 맞춰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켜 금융의 미래를 주도해 갑시다! 올 한 해 2만8000 신한 가족 모두가 기반은 단단하게! 변화는 신속하게! '일류신한'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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