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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투자전략]코스피 3,000선 코앞…“화학·에너지 등 외인 비중 낮은 섹터 유효”

증권 입력 2021-01-05 09:32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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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불확실성과 주요 국가의 코로나 봉쇄 조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반면, 국내 코스피 지수는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신축년 첫 거래일인 어제(4일), 2,900선을 돌파하며 상승 기대감을 공고히 하고 있다.

대망의 3,000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열 경계’와 ‘모멘텀 강화’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이슈에 주목하는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부담이 덜 하고 수급 여력이 있는 섹터 위주의 비중 확대를 조언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따른 외인 매수세 강화를 고려해 외인 투자비중이 낮은 섹터인 철금속, 화학, 에너지, 증권 등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새해 첫 거래일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0,223.8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84포인트(1.47%) 떨어진 12,698.45에 장을 마쳤다.


전기차 업종 제외한 대부분 종목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테슬라(+3.42%), 워크호스(+8.29%), 니오(+9.75%) 등 전기차 관련주는 중국에서의 12월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자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반면, 애플(-2.47%), 아마존(-2.16%), 알파벳(-1.51%), 페이스북(-1.54%), MS(-2.13%), 퀀텀 스케이프(-40.84%), 보잉(-5.30%), 뉴프로비던스(-4.64%), 핀텍 이큐시션(-2.83%), 에어비엔비(-5.21%)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 초반 추가 부양책 합의 이후 유동성 공급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던 일부 종목들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낙폭을 확대하자 지수 전반에 매물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더불어 일부 종목은 상승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약화시키는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영향을 미쳤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개인이 1조원 넘게 사들이며 2% 이상 급등해 3,000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944선에 장을 마치며,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개별 이슈에 주목하는 종목 장세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소식,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급증 등의 이유로 반도체, 2차 전지 업종, 신재생 에너지 관련 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특징”이라며 “이는 이슈에 주목한 수급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처럼 대형주 중심으로 나타난 이슈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이 나와 지수가 급등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한국 증시 전반에 걸친 상승보다는 종목과 업종에 집중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 증시에서 금, 원유, 반도체 장비, 전기차 관련 종목군의 경우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라며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지수 보다는 개별업종과 종목군에 주목하는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외인 투자비중 낮은 섹터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 약세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준 최근 20거래일 동안 단 4일을 제외하고 내리 상승한 탓에 곳곳의 기술적 지표들은 임계 수위에 위치하는 등 상승과 별개로 현재 국내 증시의 과열 신호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전술(前述)한 우호적 수급 여건과 밝은 경기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현 시점에는 일부 염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해당 구도에서 절충안은 가격 부담이 덜 하고, 수급 여력이 잔존한 섹터가 됨이 합당하다”며 “달러 약세를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음을 고려한다면 이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에 관심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철금속, 화학, 운수장비, 에너지, 증권 업종 등의 경우 외국인 시총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현 매크로 여건에도 부합하는 업종으로 볼 수 있다”며 “IT 하드웨어의 경우 단기 가격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황과 실적 회복, 그리고 글로벌 빅테크 대비 밸류 부담이 낮음을 감안하면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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