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들어 가격 하락 비율 전달보다 증가”
단지별 특수성 반영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상승 거래가 하락보다 많아…집값 안정은 ‘아직’
[사진=서울경제TV]
[앵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지난달보다 가격이 낮게 거래된 사례가 증가했다는 통계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원이나 민간 조사기관의 집값 통계에서는 아직 하락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분위긴데요. 지혜진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8일) 1월 1~14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중 가격이 하락한 사례가 지난 12월보다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1월에 거래된 194건(계약일 기준) 중 상승 거래는 114건(58.8%), 하락 거래는 68건(35.1%)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총 2,334건의 거래 중 상승 1,794건(73.0%), 하락 546건(23.4%)이었습니다. 비율을 놓고 보면 하락거래가 23%에서 35%로 늘어난 겁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 6단지’ 전용 53㎡가 11월 최고가(18억원, 3층)보다 2,000만원 낮은 17억8,000만원(3층)에 거래됐습니다.
노원구 ‘상계주공 9단지’ 전용 49㎡도 지난달 5억9,000만원(5층)에 팔렸던 게 이달 2일 5억5,000만원(4층)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단지별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박상혁 의원실은 서초구 ‘엘에이치 서초4단지’가 종전 최고가 10억원에 거래됐던 게 5억7,600만원까지 낮게 거래되며 절반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5억원대 거래는 10년 공공임대 뒤 분양 전환된 사례로 단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여전히 상승 거래 수가 하락보다 많은 만큼 집값 안정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나 민간 조사기관인 부동산114 등에서도 가격 하락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탭니다.
[싱크] 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 담당자
“저희 내부적으로는 하락한 단지도 있긴 있겠지만, 상승하는… 상승폭이 더 크다고 지금 저희는 판단을 하고 있어서… 지역별로 재건축 이슈가 있거나 아니면 기존에 저평가된 단지들은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고요…”
서울경제TV 지혜진입니다. /heyjin@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지혜진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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