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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리콜’ 현대차-LG, “이혼 분위기”

산업·IT 입력 2021-02-25 19:18 수정 2021-02-25 20:17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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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앵커] 1조원에 달하는 코나 일렉트릭(EV) 리콜 문제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리콜 결정 과정이 “이혼 상담 같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번 일로 우호적이던 양사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논란을 일으킨 코나EV 리콜을 둘러싸고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간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리콜 방침 발표 전 국토교통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이 미팅을 가졌는데, 이때부터 양사의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참석자 중 한 관계자는 “리콜에 대해 이견이 너무 크다”며 “이혼 상담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습니다.

 

협의 중 갈등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더욱이 1조원에 달하는 이번 리콜 비용을 둘러싸고 양사간 긴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코나EV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배터리를 지목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책임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과 맞물려 최근 현대차가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앞서 아이오닉5용 1차 E-GMP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데 이어, 3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7에도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합니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코나EV 등에 대한 자발적 리콜로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에 1조원의 리콜비용을 반영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하고, 비용 분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용 외에도 리콜에 대한 업종별 인식차도 갈등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 또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미리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 리콜이거든요. 자동차 제작사가 아닌 경우에는 리콜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 추락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를 시작하는 3월 29일까지 양사가 분담비율을 정하지 못할 경우, 리콜 주체인 현대차가 우선 리콜 비용을 부담하고 LG에너지솔루션에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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