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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공매도…숲보다 그 안에 나무를 살펴야

증권 입력 2021-05-07 20:40 서정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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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가 재개된 53일 공매도의 타깃이 될 종목은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표적인 종목들은 롯데관광개발, CJ CGV, 씨젠,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케이엠더블유 등 대차잔고가 이미 늘어난 종목들입니다. 이 종목들의 일평균 공매도는 두 자릿수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씨젠같은 경우는 지난 333%가 넘는 공매도 매매비중이 나타나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공매도 비중이 높지만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도 있습니다. SPC삼립 등은 공매도 비중이 20% 수준으로 높지만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공매도에 대한 결과는 해석하기 나름이고 종목별 흐름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갈릴 수밖에 없을겁니다.

 

그러다보니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내렸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내린 종목들을 보니 공매도가 높았다 라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달래기에 나선바 있습니다. 실제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코스피 지수 등과 대형주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코스닥 일부 종목에 대한 공매도는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종목 대다수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해당 종목의 주가 급락이 지수 급락으로 이어지고, 지수 급락이 개인의 투매 등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개인의 공매도 이른바 대주는 60일의 상환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는 상환기간이 상호 협의로 무한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환 기간 차등에 따른 결과는 너무나도 뻔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 오를 것에 투자하거나 내릴 것에 투자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은 분명 이해가 가지만, 이토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꾸지 않고 제도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기엔 섣부르지 않았을까요.

 

공매도 시행 첫 주, 코스피 지수에는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공매도 거래대금 자체도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여전히 불합리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숲을 바라볼게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나무도 유심히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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