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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미국발 금리인상 “선진국 국채 줄여야”

금융 입력 2021-05-27 19:37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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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예상대로 여덟 번째 ‘금리 동결’에 나서면서 우리 기준금리는 현재 연 0.5%로 유지됐습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 논의가 언제부터 시작될지와 그에 따른 금리 인상 시점으로 쏠립니다. 미국발 금리인상 전망과 투자 전략까지 금융부 양한나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1년 넘게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번 금리동결을 결정한 데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금통위가 지금 당장 금리를 올려서 경기를 위축시킬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수출과 투자, 민간 소비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뚜렷하게 ‘회복세다’라고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께서 의견 주셨습니다.

 

[인터뷰]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경제는 좋아진 건 맞긴 한데 지금은 좋아진 지표 여건들에 대한 신뢰가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분들이 아직 본인들(한은) 스스로도 해결이 안되다보니 이건 펜트업(억눌린 수요 분출)아니냐 하는거죠…상대적으로 경제 지표가 좋아지고 있고 성장률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할 정도의 좋은 상황은 맞지만 이게 꾸준하게 지속된다고 하는 확신이 없을테니 당연히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기존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이어가면서 정말 제대로 경제가 회복되는지 확인을 하자…”

 

[앵커]

네. 오늘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 0.25~0.5%p로 유지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국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부쩍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부쩍 많아졌는데요. 테이퍼링은 점진적으로 양적 완화를,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테이퍼링 여부가 코로나19의 출구 전략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이 되는데요.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께서 이와 관련한 전망을 언급해주셨습니다.

 

[인터뷰] 강승원 / NH투자증권 연구원

“일단 오늘도 (한국은행)총재님은 미국이 금리 올리고 하는 게 우리나라랑 완벽하게 일치되는거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셨지만 분명히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거라고 보고 있고요. 저희 하우스 뷰는 일단 빠르면 8월 잭슨홀 심포지엄, 늦어도 9월 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스케쥴링 언급을 할 거고 ‘6개월 정도 있다가 실시할 수 있다’ 이 정도 언급을 할 거고…그러고 나면 연준뿐만 아니라 ECB(유럽중앙은행)이랑 BOE(영란은행)도 올해 4분기에는 실제로 테이퍼링을 할 거라고 보고 있어요…그럼 4분기 전반적인 채권시장 테마는 주요 선진국들이 흔히 말하는 정책 정상화, 자산 시장의 정상화를 시도한다라는 게 될 거고…그때도 그걸 근거로 한국은행도 4분기 정도에 금리인상 소수의견 정도는 나올 수 있다…다만 실제로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건 내년도 대선이나 총재 교체 스케쥴, 우리나라 수출 같은 경우 올해 단가 인상 효과 가장 컸는데 단가 인상 효과의 가장 핵심이 사실 유가잖아요. 내년 되면 유가 YOY(전년 대비 증감)는 거의 사라지니까 오히려 수출 역기조에 대한 부담들이 있어서 당장 내년도 1분기는 (금리인상이) 어렵다. 그래서 실제 인상은 내년 7월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는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에 대한 여파가 당장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지는 거고요.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나타나게 되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릴 때보다 올릴 때가 훨씬 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라는 건 많은 전문가분들이 언급을 해주시는 부분이거든요. 시장의 변화가 빠를수록 투자자 입장에서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무엇보다 부채를 많이 갖고 있는 분들의 이자 부담 등이 커지게 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경제 지표들을 살펴보면서 당국이 관련 정책을 펴나가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이 조언 주셨습니다.

 

[인터뷰]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우리나라도 성장률 전망치도 큰폭으로 상향조정했던 것처럼 경기도 점점 정상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고 언젠가는 출구전략 내지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보고 있고요. 지금의 유동성 확장 국면은 코로나 충격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 같고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게 정책 당국의 스탠스가 맞춰지고 있어서 우리나라가 먼저 큰 폭으로 빠르게 올린다 이건 아닌 것 같고요… 특히 미국쪽에서는 금리인상까지는 한 단계 더 허들이 있잖아요. 테이퍼링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확인하면서 금리 정책도 펴 나가지 않겠느냐…”

 

[앵커]

네. 그렇다면 앞으로 당국의 금리 관련한 스탠스를 잘 지켜보면서 투자자분들이 투자 전략을 대응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우선 금리 하면 채권 투자자분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시기도 하잖아요. 이와 관련한 투자 전략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채권 전문 애널리스트인 강승원 연구원께서 선진국 국채는 우선 비중 축소를 추천하셨고요. 글로벌 금리가 본격 상승하는 시점에서 원화 장기 국고채를 사들이는 게 좋겠다는 의견 주셨습니다.

 

[인터뷰] 강승원 / NH투자증권 연구원

“일단은 선진국 국채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축소를 말씀드리고 있는데…물가채에 대해서 지금부터는 팔아야 된다…미국 물가채 팁스나 한국 물가채 매도에 대한 의견을 드리고 있고요…다만 4분기 때 실제로 글로벌 금리가 뛸 때 한국 금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한국 장기금리 같은 경우에 이미 잠재성장률 수준까지 거의 다 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글로벌 금리 뛸 때는 원화 장기국채는 매수 관점 접근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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