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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동조화 ‘딜레마’ 빠진 한국

금융 입력 2021-06-07 19:23 수정 2021-06-08 10:54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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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미국의 금리인상 신호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요. 미국이 본격 금리를 인상하고 우리나라도 여기에 동조하게 될 경우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가구당 연이자가 250만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우리나라가 같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가구당 이자 부담 증가액이 최대 연 250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경연이 적정 단기채권 금리를 추정한 결과 6개월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의 적정금리는 올해 1분기 금리 대비 1.37~1.54%포인트 상승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경연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면, 단기국채 금리가 적정수준을 보일 때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단기 국공채금리가 미국의 적정 금리 상승폭만큼 오를 경우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1.54~1.73%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가계대출 이자부담 증가액은 25조6,000억원~28조8,000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당 이자부담이 220만~250만원 늘어나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미국을 따라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대폭 감소할 전망입니다. 한경연은 미국과 한국 간 금리 차이와 원달러 환율 예상 변동률 등을 바탕으로 미국만 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은 약 16억~18억 달러 유출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려도, 올리지 않아도 모두 문제가 발생하는 ‘딜레마’에 처하게 되는 것으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시급히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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