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앵커]
국민연금은 올해초 SK케미칼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SK케미칼 주주들이 국민연금을 상대로 대량 매도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라는 취지의 행정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서청석기자입니다.
[기자]
SK케미칼 소액주주들은 지난 17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국민연금을 상대로 한 정보공해 행정심판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국민연금에 계속된 정보공개를 요구했지만 매번 거절 당해 이번엔 행정심판을 청구한겁니다.
행정심판은 행정청의 부당한 처분으로 권리나 이익을 침해 받은 국민이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인 만큼 국민연금은 정보 공개 행정심판과 관련한 서류를 넘겨 받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공개 청구의 주 내용은 지난 2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2개월 동안 SK케미칼 주식거래와 관련된 국민연금의 행정정보 공개입니다. 또, SK케미칼 주식의 국민연금 직접 운용 여부, SK케미칼 주식 집중 매도 근거 등입니다.
국민연금의 SK케미칼 지분율은 지난해말 10.13% 약 118만9,329주에서 올해 3월말 4.57% 약 53만6811주로 5.56%포인트(p) 줄었습니다. 국민연금은 이같은 매도에 대해 단순처분 목적으로 지분율을 줄였다고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SK케미칼 주주들은 "국민연금이 SK케미칼처럼 전체 지분율 중 절반 이상을 단기간에 매도한 종목은 없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전후로 모회사인 SK케미칼은 마치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회사처럼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 축소를 위해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을 많이 팔아치운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이들 종목에 비해 시가총액이 턱없이 작은 SK케미칼을 국민연금이 왜 이렇게 많이 팔았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LG화학에 이어 SK케미칼, 엔씨소프트 등 순으로 순매도했습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476조원, LG화학 58조원, 셀트리온 38조원, SK케미칼 3조원 등입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서청석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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