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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의 변심?…남양 '매각 주총' 일방 연기

산업·IT 입력 2021-08-02 19:19 수정 2021-08-03 18:30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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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사모펀드에 남양유업을 매각하기로 했던 홍원식 회장이 돌연 임시주총을 일방적으로 연기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매각 불발까지 나올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됩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유업과 완전히 결별하겠다던 홍원식 전 회장이 매각 시점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남양유업의 최대 주주인 홍 전 회장이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당초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절차를 종결 하기로 했던 날입니다.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이 “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며 9월 14일로 임시주총을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월 홍 전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모든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문제는 계약서상 양측의 거래 종결일이 최대 8월 31일을 넘길 수 없는데, 홍 전 회장 측이 일방적으로 9월로 연기했다는 점.
사실상 거래를 깨려고 하는 움직임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에 한앤컴퍼니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식품업계에선 ‘헐값 매각’이란 평가 때문에 홍 전 회장이 돌연 의사를 바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지분 53%를 3,107억원에 사기로 했는데,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형자산 장부가격은 3,693억원. 실제 부동산 가격을 감안하면 자산가치가 매각가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홍 전 회장 측이 매각대금 10%를 위약금으로 한앤컴퍼니에 물어주더라도, 계약을 파기하고 더 비싸게 팔 제3자를 찾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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