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대출수요가 2금융권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당국의 가계대출 경고에 2금융권도 이자를 올리는 등 문턱을 높이고 있는데요. 서민들의 이자 부담만 늘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은행권 대출 옥죄기에 보험, 카드, 저축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보험은 전 분기 대비 가계대출이 1조7,000억원이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 발표한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0조3,000억원으로, 3개월 새 5조2,000억원이 늘었습니다.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난 126조6,000억원입니다.
저축은행도 여신잔액이 증가세입니다.
웰컴 등 5대 저축은행 1분기 여신잔액은 30조에 가까웠으나 3개월 사이 8.3% 증가해 32조를 넘겼습니다. 최근 1년 동안 한 분기에 8% 넘게 여신 잔액이 늘어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한·삼성 등 국내 5개 신용카드사의 개인 카드론 잔액은 6월 말 기준 약 28조로 1년 새 15% 늘었습니다.
뚜렷한 ‘풍선효과’에 2금융권도 대출 억제에 나섰습니다.
저축은행들은 전세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고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 새 0.2~0.5%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세입니다.
카드사들도 카드론 금리를 한 달 새 최대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하지만 제 2금융권을 이용하는 차주 대부분은 신용이 안 좋고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대다수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수요 감소 효과 보다는 오히려 저신용자의 이자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3개월여 만에 0.5%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윤다혜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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