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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물가 다 뛴다…전기료부터 우유까지

산업·IT 입력 2021-09-24 20:03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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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생활물가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3년만에 가격을 인상하기로 해 우윳값 줄 인상이 예고 됐는데요. 우윳값이 오르며 주요 식품 가격도 인상 도미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전력도 8년만에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산업부 문다애기자와 최근 물가와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기자. 먼저 우윳값 인상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얼마나 오르나요?

 

[기자]

업계 1위 서울우유가 다음 달 1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5.4%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시행되는 건데요.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흰 우유 1리터 가격은 2,500원에서 2,700원 안팎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서울우유 측은 물류와 부자재 가격 등 생산 비용이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원윳값까지 전격 인상돼 더는 미루기 어려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우유 관계자 입장 들어보시죠.

 

[인터뷰] 서울우유 관계자

"8월 1일부터 원유가격이 인상되었고 이에 따른 원가부담을 내부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경제여건 등을 감안하여 인상폭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8월 원윳값이 오른데 따른 조치입니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지난해 8월부터 원유 가격을 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는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상황을 고려해 인상 시기를 1년간 유예했고, 인상분 21원은 올해 8월 1일부로 반영됐습니다. 원유 가격은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우유 공급량과 상관없이 생산비와 물가에 따라 올라갑니다.

 

[앵커]

주요 식품의 원료가 되는 우유 가격 인상으로 ‘밀크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업계 1위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에따라 우유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통상 서울우유가 먼저 올리면 후발 주자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이 따라가는 방식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현재 업계 2, 3위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으로, 시기와 인상폭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우유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까지 연달아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밀크플레이션은 우유를 원료로 하는 버터, 치즈 등 유제품을 시작으로 우유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커피 등 연관 식품까지 연쇄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인데요.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이 식품 업계 전반의 물가 상승 도미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특히 인상폭도 크다는 점에서 이로 인한 연관 식품들의 물가 상승폭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지막 원윳값 인상이 단행됐던 2018년의 인상률은 0.4%인데, 올해 원유 가격인상률은 2.2%로 5배에 달합니다. 당시 원윳값 인상으로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월드콘'과 '부라보콘' 등의 일반 슈퍼마켓 기준 가격을 15% 가량 올렸고, 엔제리너스커피는 일부 커피류 가격을 평균 2.7% 올린 바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우유 소비량이 줄어도 가격은 오르는 불균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원유가격 연동제 개편을 추진 중인데요. 유제품 가격의 인상 요인인 원유 가격의 산정 방식이 적절한지 따져보고, 올해 안에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우윳값으로 인한 생활 물가 인상이 예고된건데, 이미 소비자물가 역시 크게 오른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2.6% 올랐습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데요. 소비자물가는 올해 4월 2%를 넘어선 이후 5월 2.6%, 6월 2.4%, 7월 2.6% 등 5개월 연속 2%의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인 2%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물가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7.8% 올라 고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계란은 54.6% 올라 8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 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돼지고기는 11% 올랐습니다. 여기에 수박은 38.1%, 시금치는 35.5%, 고춧가루 26.1% 올랐는데요. 이로 인해 지난달 외식 물가 역시 2.8% 상승한 상황입니다.

 

우유값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서민식품인 라면 가격도 이미 올랐습니다. 오뚜기는 지난달 1일부터 주력 제품인 진라면 등 가격을 평균 11.9% 올렸고, 농심도 지난달 16일부터 신라면 등 출고가를 6.8% 올렸습니다. 삼양과 팔도도 라면 가격을 각각 6.9%, 7.8% 인상했습니다.

 

여기에 계란은 한때 30개 한 판 가격이 1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계란 30개 한 판의 소매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6,497원까지 떨어지며 다소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과 비하면 13%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식탁 물가가 비상인데요. 여기에 전기료도 8년만에 오른다면서요? 전기료 마저 오르면 서민경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자]

앞으로 전기료도 오릅니다. 한전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는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을 kWh당 3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하는건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입니다.

 

한전은 전기요금을 올리게 된 배경으로 치솟는 연료비와 한전 적자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용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구(월평균 350㎾h)의 경우 매달 전기료가 최대 1050원, 산업·일반 전기(월평균 9240㎾h)는 최대 2만8000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앵커]

소비자물가 뿐만 아니라 생산자물가도 올랐다면서요? 생산자물가 인상으로 당분간 물가 인상은 계속될 거 같은데, 전망이 어떤가요?

 

[기자]

지난달 농산물과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 역시 또 다시 올랐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의 비용증가, 생산 원가와 관련된 지표로,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요.

 

한국은행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높은 110.72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작년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상승률은 7.3%에 달합니다.

 

농산물은 2.1%, 축산물은 1.0%, 공산품은 0.4% 상승했고, 전력과 가스, 수도 부문도 1.1% 올랐습니다. 서비스업 물가는 0.3% 올랐습니다.

 

세부 품목을 보면 시금치가 86.2%, 배추가 47.2%로 크게 올랐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4.7%, 2.9% 올랐습니다. 휴양 콘도 가격은 22.5%, 국내항공 13%, 국제항공도 2.4% 올랐습니다.

 

8월 생산자물가가 뛴 만큼 9월 소비자물가도 상승할 전망입니다. 특히 물가 오름세는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2일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 발표에서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7월) 1.8%에서 2.0%로 0.2%포인트 올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1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높인 2.2%로 제시했습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보다 0.4%포인트 올린 1.8%로 조정했습니다.

 

[앵커]

신선식품부터 공공요금까지 오르는 상황인데 안정화까지는 아직 멀었단 거네요. 서민들의 경제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문다애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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