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선 이낙연 광주·전남 첫승…이재명, 누적 과반 사수

[광주=신홍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광주·전남 순회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첫 승을 기록했다. 선두를 달리던 이재명 후보는 처음으로 1위를 내줬지만 이날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누적 득표 과반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투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낙연 후보는 유효투표수 7만1835표 중 3만3848표(47.12%)를 얻어 이재명 후보(46.95%)보다 0.17%P 앞섰다. 광주전남 경선 1, 2위간 표차는 122표에 불과했다.

연고지에서 첫 승을 거둔 이낙연 후보측은 "광주전남은 이기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겨야 하는 사람을 1위로 만들어 줬다"면서 "호남에서 전략적 선택의 시작을 알려왔다"며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순회 경선이 치러진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척을 보이고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하지만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암시하는 내부 진단도 나왔다.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아직 2위다. 더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도록 이낙연 후보를 결선에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전남에서 일격을 당하며 2위에 그친 이재명 후보는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재명 캠프측도 "내일 전북은 무난한 승리를 예상한다. 이낙연 후보의 고향 전남 광주 성적은 조금 아쉬웠다"면서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 지지자들의 소극적인 태도가 없지 않았다"면서 이날 패배의 원인중 하나로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순회 경선이 치러진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이로써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52.90%(31만9582표)로 1위를 사수했다. 이낙연 후보는 34.21%(20만1638표)로 2위에 머물렀다. 두 사람간 누적 득표율 차이는 21.25%P에서 18.69%P로 좁혀졌다.

3위권 밖의 추미애 후보는 이날 4.33% 지지를 얻어 누적 10.96란 두자리수로 3위를 유지했다. 박용진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꼴찌(0.66%)를 기록했지만, 누적(1.23%)에서, 이날 0.94% 득표한 김두관 후보(누적 0.70%)를 앞섰다.

26일에는 6번째 순회 경선지인 전북으로 옮겨 우석대 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와 함께 전날까지 투표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중도 사퇴한 전북 출신 정세균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hknews@sedaily.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순회 경선이 치러진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이낙연 후보가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