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중국 최대 소비 행사인 광군제가 올해는 조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비 증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 국내 화장품, 의류 관련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하는데요, 윤혜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92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른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당국의 빅테크 기업 규제 속에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광군제를 앞두고 당국이 알리바바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기업 관계자들을 모아 부당경쟁, 과장 광고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자, 알리바바가 매년 실시간으로 매출액을 공개하던 관행도 사라졌습니다.
이에 광군제 특수를 노리던 국내 화장품, 음식료, 의류 관련주들의 주가도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습니다.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의 주가 변화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광군제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을 비롯해 수혜주로 불리는 기업들의 주가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1주일간 85억원을 벌어들인 삼양식품의 주가 역시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글로벌 물류 대란과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받은 것뿐만 아니라
중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높아지자 국내 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 및 석탄 부족 사태 등으로 10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대비 13.5%가 증가했다”며 “인플레이션 악재로 전일 화학 업종이 크게 떨어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윤혜림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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