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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NFT 사업 진출 ‘우후죽순’…이상 급등 주의

증권 입력 2021-11-15 20:03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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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이달 들어 국내 주식 시장에서 게임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진출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우후죽순 퍼지고 있는 NFT, 투자 시 주의할 점은 없는지 등 증권부 윤혜림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윤 기자, 최근 증시에서 NFT가 빼놓을 수 없는 테마로 자리 잡았잖아요. 우선 NFT부터 간단히 설명 해주시죠.


[기자]

NFT(Non-Fungible Token)라는 단어를 그대로 풀면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입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게임, 이미지, 부동산 등 자산의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정보를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입니다.


여기서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은 1,000원, 1만원권처럼 거래 시 가치가 동일한 화폐와 달리, NFT는 그 가치가 모두 달라 상호교환과 복제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NFT의 예시로 지난 2017년 가상 고양이 육성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에서 ‘드래곤’이라는 고양이 카드가 600이더리움에 판매됐는데요, 현재 시세로(업비트 기준) 33억8,000만원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NFT 전문 분석 사이트 논펀저블닷컴(NonFungible.com)에 따르면 NFT 시장의 한 주당 거래액이 지난해 12월 말 118만달러(13억9,200만원)에서 올해 8월말 16억7,400만달러, 한화로 1조9,700억원까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NFT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되자 우리나라 기업들도 예외 없이 사업 모델에 NFT를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네, 고양이 캐릭터 한 마리가 33억원이라니 믿기지 않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NFT 관련주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앞서 예시로 든 것처럼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NFT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에서 급등락을 보였던 엔씨소프트뿐 아니라 게임빌, 컴투스 등도 NFT 게임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위메이드에서 개발한 게임 미르4에서는 대표 재화를 드레이코라는 코인으로 교환 후 이를 실제 가상화폐인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위믹스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미술품 경매 사업을 영위하는 서울옥션, 전자결제 관련 기업 다날, 갤럭시아머니트리, 라텍스 제품 생산기업 블루베리NFT 등 다양한 산업에 NFT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NFT 시장 진출만 한다 하면 주가도 폭등한다고 하는데 실제 상승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제가 NFT 관련 이슈가 있는 기업들의 11월 상승률을 정리해봤는데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은 게임빌이었습니다.


게임빌은 3분기 호실적 발표와 더불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851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섰으며, ‘게임빌 프로야구 NFT 버전’ 등 3가지 게임에 NFT를 적용하겠다고 밝히자 98.79%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 4월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개시하고 5월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를 설립하는 등 NFT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버킷스튜디오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함께 NFT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설립 계획을, 아프리카TV는 NFT콘텐츠 마켓 오픈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2주 동안 10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 게 흔치 않은 일이긴 합니다. 그런데 너도나도 NFT 사업에 진출하다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테마주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 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시청자 여러분도 기억하시죠.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출생연도에 따라 마스크를 사던 공적마스크 제도가 시행된 바 있습니다.


이에 마스크를 제조하던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널뛰기 시작했는데요. 모나리자, 웰크론, 케이엠 등의 주가는 지난해 공적마스크 제도가 시행된 기간 동안 고점을 찍은 후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진단키트 관련주 역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때에 비해 현재 진단키트 판매량이 줄어들었고, 백신 접종률도 78%가 넘어가자 해당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구체적인 사업계획 없이도 폭등세를 보인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 같네요. 그렇다면 NFT와 같은 테마주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짚어주시죠.


[기자]

먼저 최근에 NFT가 테마로 꼽힌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오늘 국내 증권사 한 연구원과의 통화에서 “NFT가 좋은 기술인 건 분명하지만, 지난달부터 지수 자체가 움직이지 않고 있고, 다른 섹터가 크게 메리트가 부각되지 않아 이슈에 목마른 상황이라 자금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테마주 투자 시 주의점에 대해서는 “보통 테마주 투자는 단기간에 수익을 바라보고 하기 때문에 기업의 기술과 계획이 장기적으로 좋아도 주가 흐름과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기성 호재가 있는 주식 투자는 기간을 짧게 잡고 초기에 진입했는지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최근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NFT와 관련된 이슈 짚어봤습니다. 나와 주신 윤혜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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