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웅천 '오피스텔 신축' 놓고 주민·건설사 갈등
주민들 "소음·비산먼지 피해…안전사고 우려도"
건설사 "협상 지속할 것…법정 시간에 작업해"
여수 웅천지구 한 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로 인한 소음 및 비산먼지 피해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여수=신홍관 기자] 전남 여수 웅천지구에 건설중인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 1,500여 세대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착공 후 1년 10개월여 기간동안 협상은 수차례 진행됐지만 양측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마찰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A건설사는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7층, 5개 동, 전용면적 28~70㎡, 총 55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지난해 3월 착공해 현재 기반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현장에서 최단 25m 거리에 인접한 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달 26일에 이어, 지난 2일 잇따라 보상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기초공사를 위한 파일 박기 등 토목공사 시작부터 소음 진동 수치가 95㏈(데시벨) 이상의 엄청난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비산먼지 등으로 창문 한번 제대로 열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또 “주말과 공휴일에도 공사를 하다 보니 행복한 삶을 파괴당했다. 주말과 휴일공사를 즉각 중단하는 것은 물론, 오전 7시부터 시작돼 이른 아침 소음에 시달리기 때문에 작업 시점을 9시로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건설 현장 인접 아파트 앞 인도 절반을 점거해 사용하고 있어서 차량은 물론, 등하교때 안전사고 위험 우려와 교통안전을 상시 위협받고 있다”면서 “조건부로 사용 허가한 여수시의 행정은 특정 업체를 위한 특혜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행정도 싸잡아 비난했다.
주민들은 A건설사측과 7차례에 걸쳐 협상을 해왔지만 협상 조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집단행동에 나섰다.
여수 웅천지구 한 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로 인한 소음 및 비산먼지 피해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는 플레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이에 대해 A건설사측은 “소음 비산먼지에 대한 민원 협의 중이다. 협의를 안하는 게 아니고 협상을 계속해왔다”면서 “건물 피해가 있다면 안전진단을 받아 별도 협상을 해야 하고 골조 공사가 완료되면 재차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 점유와 이른 아침시간 작업 행위에 대해서는 적법 행정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건설사측은 “인도 점유는 정상적 인허가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새벽 작업을 늦추라는 건 법정 시간에 정상 근무하고 있다. 아침에는 소음나는 장비는 지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민원 보상금액이 우리가 파악한 것으로는 주민들이 제시한 것에 미치지 못하고, 환경분쟁조정위 판례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측정해서 안을 제시했고 이를 수용하지 않아 단체행동한 것으로 본다”며 “양측 차이가 큰 상태에서 판례 기준을 무시하며 무작정 수용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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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관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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