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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재무 전남체육회장의 '삼세판' 도전…광양시장 선거 '뜨거운 감자'

전국 입력 2022-01-26 17:01 조용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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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장 쥐고도 황금 같은 기회 두번이나 놓쳐

"與 공천 누가 받느냐에 따라 무소속 후보 유불리" 여론

지난해 9월께 김재무 전남 체육회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전남도청 청사 앞에 게첨되어 있다. [사진=독자제공]

[광양=조용호기자]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전남 광양시장 선거는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인 가운데, 다수의 도전자들이 고지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광양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김재무 전남체육회장, 이용재 전남도의회의원(전 도의회 의장) 문양오 광양시의원, 김재휴 전 보성군수, 박근표 전 YTN 총무국장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과 정인화 전 국회의원, 신홍식 전 도의원 등 무소속 후보군이 앞다퉈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우선 민주당 공천장을 받기 위해 표밭갈이에 분주한 김재무 전남체육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연말 출판기념회를 갖고 일찌감치 당내 경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 회장은 민주당 공천장을 쥐고도 정현복 현 시장을 상대로 연거푸 고배를 마신 장본인이다. 이번에 다시 민주당 경선을 치를 경우 시장 도전과 공천 경쟁을 내리 세 번이나 하게 되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민심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게 정가 안팎의 분위기다. 이미 황금 같은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친 김 회장이 '삼세판'을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지난 선거 때에는 문재인 정부가 전 국민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때라 더없이 좋은 기회였지만 김재무 후보는 무소속 정현복 후보(현 시장)에게 두번째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지역 여론은 김재무 후보 한계론과 불가론을 줄기차게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다시 김 회장이 광양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자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문재인 정부 민주당 소속 거물급 국회의원들이 광양지역에 직접 내려와 선거운동을 도왔지만 무소속의 산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이 참패한 원인은 민주당이 싫어서가 아니라 김 후보의 자질론 때문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앞에 두 번의 기회는 어려운 싸움(선거)이었지만, 이번에는 정현복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승산이 있는 선거로 판단되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참패 당시 일부 선거 당직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선출직 출마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을 했을 뿐,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김 회장의 입장에도 부정적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민주당 권리당원인 A씨는 "두 번씩이나 기회(공천)를 받은 김 회장이 이번에 또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출마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시민과 당원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며 "요즘 삼삼오오 모였다 하면 '또 김재무냐, 광양민주당은 그렇게도 인물이 없냐'라고 성토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에 또 김 후보가 공천심사를 받게 되면 서동용 의원 재선도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김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경우, 지난 지방선거의 악몽이 재현될 개연성이 높다. 무소속 후보군들이 김 회장이 공천 받기를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지난해 9월,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생활체육회지도자 전남지부는 전남도청 앞에서 도체육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져 여론을 짐작케 했다. 이들은 "무책임한 선거꾼 김재무, 체육회 버리고 광양시장 출마. 거짓말은 안 통한다"라는 현수막으로 성토하기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앞으로는 선출직에는 두 번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석상에서 밝힌 약속을 스스로 져버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cho554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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