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친환경 아파트 건설 위해 탄소저감 시멘트 사용 확대
포스코건설, 슬래그시멘트 3사와 레미콘 4사와 MOU
포스멘트, 일반 시멘트 대비 최대 60% 이산화탄소 저감
이원종(왼쪽) 포스코건설 구매계약실장이 17일 탄소저감 시멘트 사용 확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박현 포스코 환경기획실장, 박홍은 한국기초소재 대표이사, 최재호 유진기업 부사장. [사진=포스코건설]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포스코건설이 친환경 아파트 건설을 위해 탄소저감 시멘트 사용을 확대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6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서 슬래그시멘트 3사, 레미콘 4사와 친환경 시멘트인 포스멘트(포스코 고로슬래그 시멘트)의 생산 및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업들은 슬래그 시멘트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사용을 약속하고 최적의 배합비 도출 등 포스멘트 기술개발을 위해 상호협조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약 24%인 20만톤을 사용하던 것을 올해에는 30만 톤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45만 톤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3% 이상을 포스멘트로 대체할 계획이다.
물과 섞어 굳히면 돌처럼 단단해지는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탄산칼슘)를 구워 산화칼슘 화합물로 만든 것인데, 생산하는 과정에서 톤당 약 0.8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산업계에서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사용을 확대하기로 한 포스멘트는 원료를 굽는 과정이 필요없는 고로슬래그를 58%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자극제 2%를 더하면 일반 시멘트보다 최대 60%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고로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낼 때 부원료로 사용된 석회석 등이 여러가지 반응을 거쳐 추출되는 부산물의 일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시멘트가 건설업계 전반에 쓰일 수 있도록 우수한 협력사들과 함께 노력해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asy@sedaily.com
이지영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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