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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민 구한 3명과 맨몸으로 노인 구한 소방사에 ‘LG의인상’ 수여

산업·IT 입력 2022-03-29 11:05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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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인상을 수상한 김하수씨 [사진=LG]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LG복지재단이 타인을 위해 봉사와 선행을 다한 시민 4명에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김하수, 이광원, 송영봉씨와 이기성소방사가 이 상을 받았다.

 

김하수씨는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 30분경 경남 거제시 근포 방파제 인근 편의점을 다녀오다 어두운 바다 위에 사람이 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김씨는 지나가던 차를 세워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겉옷을 벗어두고 차가운 겨울 바다에뛰어들었다. 김씨는 한 손으로는 그의 몸을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뗏목 구조물을 붙잡은 채로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20여분을 버텼다. 김씨 덕에 구조된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하수씨는 “젊은 청년의 목숨이 위험할수 있다는 생각에 나이도 잊은 채 물 속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이광원씨는 항구 주차장쪽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떨어져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차량에는 4명이 탑승해 있었고, 차량 내부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이씨는곧바로 차량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고, 약15m를 헤엄쳐 간 후 반쯤 물에 잠긴 승용차 문을 열려고 했으나 수압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때마침주변 사람들이 가까운 선박에 있던 밧줄을 그에게 던졌고, 이씨는 밧줄을 차량에 묶고 주변 사람들이 항구쪽으로 끌어당겼다. 승용차가 항구에 가까이 왔을 때 앞좌석의 2명은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 상인들의 도움으로 육상으로 올라왔으며, 뒷좌석에 있던 한 명은 이씨가 문을 열어탈출시켰다.


송영봉씨는 지난 1월 울산 동구 방어진 공동어시장 앞에서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을목격했다. 송씨는 수영을 못했지만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남성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잡았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20여분을 버텼고, 해양경찰관과 시민들과 힘을 합쳐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익수자는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퇴근길 화재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한 이기성소방사도 LG의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9시경 밤샘 근무 후 차를 몰고 귀가 중이던 이 소방사는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의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구조장비 없이 맨몸으로 뒷문으로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80대 여성을 안고 나오면서 동시에 나머지 두 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도왔다.

 

LG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불사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총 174명이다. /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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