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용등급 하락 기업 58곳…회사채 발행 10%↑
[사진=겟티이미지]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지난해 신용평가를 받는 국내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총 58곳으로 조사됐다. 다만 부정적 등급전망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지난해 회사채 발행규모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1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을 보면 신용등급 하락기업은 58곳으로 전년(66곳) 대비 8곳이 줄었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41곳으로 1년전(34곳)과 비교해 7곳(20.6%) 증가했다.
지난해 등급변동성형은 마이너스(-)1.4%로 전년(-2.8%)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신용등급 유지율은 90.7%로 전년(91.6%)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등급별로는 AA등급은 유지율이 상승했고 나머지 등급은 유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래프=금융감독원]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장기 전망을 볼 수 있는 등급전망은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급전망 부여업체는 153곳(안정적 제외)으로 긍정적은 65곳(42.5%), 부정적은 88곳(57.5%)으로 집계됐다.
부정적 비율은 2020년 말 79.5%에서 지난해 말에는 57.5% 22.0%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사태 충격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급감시 등록업체는 5곳으로 전년(10곳)보다 5곳이 감소했다. 이 중 상향 검토는 2곳, 하향 검토는 3곳이다.
지난해 말 투자등급(AAA~BBB등급) 업체수는 1132곳으로 연초(1045곳)보다 87곳(8.3%) 증가했다. 투기등급(BB~C등급)업체는 186곳으로 연초(195곳)와 비교해 9곳(4.6%)이 감소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채(공모) 발행 총액은 203조9,000억원으로 전년(186조3,000억원)보다 17조6,000억원(10.3%)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기업신용평가 점유율은 한국기업평가(33.5%), 한국신용평가(32.9%), 나이스(NICE)신용평가(32.9%)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향조정 기조는 지속되고 있지만 부정적 전망을 가진 업체가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충격에서 점차 회복 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금리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원자재가격 변동성 증대 등 다양한 정치‧경제적 위험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jy3@sedaily.com
최재영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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