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장기화되나…광림컨소 ‘매각중지가처분’ 신청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순조롭게 진행되던 쌍용차 매각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쌍방울그룹 광림컨소시엄(이하 광림컨소)은 16일 KG그룹-파빌리온PE 연합의 담합논란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매각절차속행중지'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는 KG컨소시엄과 쌍방울 그룹의 광림컨소시엄, 파빌리온PE, 이엘비엔티까지 총 4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던 4개 업체 중 2개 업체가 연합을 하여 선정된 것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것이 광림컨소 측의 주장이다.
광림컨소 측은 “매각주관사 한영회계법인이 제공한 M&A 인수조건 제안안내서에는 불공정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들이 있다”며 “담합하거나 타인의 입찰참가를 방해한 경우 입찰 무효사유에 해당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공정거래법과 대법원판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빌리온PE의 윤영각 회장이 쌍용자동차의 사외이사로 이른바 '특수관계인'이라는 점 역시 특혜 의혹을 키울 수 있다.
입찰금액 역시 논란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KG컨소시엄에 비해 광림컨소의 입찰금액이 더 높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KG그룹 관계자는 “인수 금액 부분은 확인은 어렵다”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 매각 과정에 많은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면밀하게 검토해 인수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수대금은 이번 스토킹 호스 선정 과정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항목으로 총점 100점 중 75점을 차지했다. /smileduck29@sedaily.com
서정덕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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