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데믹 시대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며 주식시장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기술주들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자 등 ‘신흥 주식부자’들의 지분평가액도 사실상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이어진 주식시장 약세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자, 방시혁 하이브 창업자 등 ‘신흥 주식부자’들의 지분평가액도 약 4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조사한 ‘상반기 개인주주 지분평가액 변동 내역’에 따르면, 코스피가 상반기에 20%나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종목을 보유한 창업자들의 지분평가액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국내에서 삼성 일가를 제외한 지분평가액 1위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말(12월 30일 기준) 평가액이 6조6,515억원에 달했는데, 올 상반기(6월23일 기준)에는 평가액이 3조9,665억원으로 40.37% 급감했습니다.
지난 연말 주식부자 7위에 올랐던 방시혁 하이브 창업자도 올 상반기엔 무려 60.03%나 지분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자의 지분평가액 역시 지난 연말 대비 41.64% 감소했습니다.
신흥 주식부자들은 대체로 인터넷·콘텐츠·게임 등 성장종목의 창업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비대면, 이른바 ‘언택트’ 산업이 활성화되며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며 신흥 주식부자들의 지분평가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에 증권업계는 대외적인 문제 상황이 해결되어야 해당 종목들이 다시 성장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
“낙폭과대주라든지 고밸류업종들이 순환매가 추세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지표 중 하나인 기대 인플레이션의 진정세가 보여야 될 것 (입니다.)
만약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진정국면에 접어든다면 대형주 위주로 관심있게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같은 매크로 이슈가 해소된다면, 대형 성장주들의 주가가 상승 전환해 신흥 주식부자들의 지분평가액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 박현]
성낙윤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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