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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미국이 주목한 바다의 경제가치

경제 입력 2022-06-27 19:49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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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는 지구 표면의 3분의 2를 덮고 있으며 지구상에 있는 97%의 물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해양은 인류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이런 바다의 경제적가치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 볼텐데요.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해양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라구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사실 해양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봅니다.

 

다만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바다의 연간 GDP 규모를 2조5000억 달러라고 계산했습니다. 그러니까 바다가 인류에게 주는 이익이 연간 약 3000조원이나 된다는 거지요. 엄청나지 않습니까?

 

세계자연보호기금은 바다의 자산 가치도 환산해 보았는데 무려 24조 달러나 된다고 추정했습니다. 해안선 생산으로 7조8000억 달러, 해양 자원생산으로 6조9000억 달러, 해상교역으로 5조2000억 달러, 탄소흡수로 4조3000억 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건데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바다의 자산가치는 무려 2경9,000조 원 정도 된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해양의 가치에 대해 미국지도자들의 인식도 매우 긍정적이라구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백악관 과학기술 정책실의 제인 루브첸코 부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해양 경제의 엄청난 가치와 우리 나라를 강화시킬 잠재력 때문에 이 분야에 인프라 자금을 투입했다. 해양 경제의 건강은 해양의 건강에 달려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에게 해양이 경제에 기여하는 것을 평가하는 데 자연 자본을 포함시키고 기후 위기를 퇴치하고 바다를 보존하며 해안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라고 말했구요.

 

지나 레이몬드 상무부장관도 “해운과 해상 무역에서 여행과 관광에 이르기까지 해양 경제의 건강은 모든 미국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해양 경제를 지원하는 동시에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경제 성장과 기회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상무부 업무의 필수적이고 실존적인 구성 요소이다”라며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했구요.

 

미국립해양수산부 릭 스핀라드행정관은 “우리의 대양과 오대호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에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항구에서 오거나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 물품들을 먹거나, 입거나, 사용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 데이터는 해양 경제가 해안 지역 사회와 미국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라고 강조하는데요.

이들의 말을 요약해보면 미국경제를 활성화하고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해 건강한 해양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앵커]

미 해양대기청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해양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미국의 해양 경제는 2020년 미국 총생산에서 약 3,610억 달러를 기여했다는데요.

이 수치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첫 해에 나온 것이며 2019년 대비 실질 기준(인플레 조정)이 5.8%가(230억 달러) 감소하면서 일반 경제의 감소율인 3.4%를 앞질렀다고 해요. 이 통계를 만들기 위해 미 해양대기청의 전문가들은 2014년과 2020년 사이에 국가의 해양, 해안 및 오대호에 의존하는 기업을 대표하는 10개 부문에 대해 분석했는데요.

 

보고서에 포함된 기업들은 2020년 총 6,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2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매출액에 따라 매겨진 순위를 보면 첫째가 해안 관광 및 레크리에이션 부문으로 2020년 1,910억 달러 매출로 2019년 대비 20%가 감소했구요.

 

두 번째가 국방 및 공공 행정 부문으로 2020년 1,8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019년 대비 5.5%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셋째, 해양 광물 부문으로 2020년에 9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9년 대비 12% 감소한 액수이었구요.

넷째, 해양 교통부문으로 2020년 5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9년 대비 16%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다섯째, 수산 및 기타 생물 생산물 부문으로 2020년 27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 수치는 2019년 대비 4.1% 성장에 해당하구요.

여섯째, 선박 및 보트 빌딩부문으로 2020년 1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액수는 2019년 대비 0.9% 감소한 수치이구요.

 

일곱 번째가 해안가의 다양한 활동부문으로 2020년에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2019년 대비해서는 1.6%가 감소했지요.

여덟 번째가 연구 및 교육부문으로 2020년 1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2019년 대비 9.8% 성장을 이룬 부문입니다.

 

아홉 번째가 해양 건설로 2020년 70억 달러의 매출이었는데 이는 2019년 대비 0.6% 감소한 수치이구요.

 

열 번째가 전문 및 기술 서비스부문으로 2020년 60억 달러의 매출에 2019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미해양대기청의 해양국장인 니콜 르뵈프는 “이러한 수치는 해양 경제가 우리 나라의 나머지 부분의 번영과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이다, 해양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은 일자리, 혁신,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미국의 국가 전체에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라고 말하고 있구요. 또 최근에는 해양에 기반을 둔 의약품 부문으로 암 치료 약품등으로 거의 50%의 매출 증가를 보이는 점도 해양경제가 매우 유망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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