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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이민 120년'…"고달팠지만 정체성 지켰다"

탐사 입력 2022-07-13 20:46 수정 2022-07-14 06:12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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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우리 선조들이 하와이 땅으로 처음 이민 간 지 12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고국을 그리워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후손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김수빈 기자가 하와이 현지를 찾았습니다.


[기자]

울창한 대나무 숲 안에 여러 비석들이 보입니다.

비석 위에는 영어로 이름이 새겨져있지만, 명백한 한국인의 무덤입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내 커피농장에 놓여진 정씨 할아버지의 비석.

정씨 할아버지의 후손들은 지난해 12월 한 하와이 대학교 교수가 쓴 한국 역사책에서 할아버지 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지난 5월 현지를 찾아 할아버지 무덤을 확인했고, 돌아가신지 70년 만에 생전에 마주하지 못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이처럼 커피농장 내 방치 되고 있는 한인 1세대 묘비를 보면,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했던 당시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한인 이민 1세대들이 하와이 땅을 처음 밟은 건 1903년 1월.


저렴한 노동력을 찾는 미국의 요청과 고종의 허가로, 1900년대 초반 7,500여 명의 한인 이민자가 하와이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들은 고국의 굶주림을 피해 낯선 땅으로 왔지만, 대부분이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농장에서 하루 69센트에서 70센트 가량을 받으며 고된 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초기 이민자들은 하와이 곳곳에 학교를 설립해 국어 교육에 힘썼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 여러 단체를 설립해 한국문화를 알렸고, 더 나아가 독립운동에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백태웅 하와이대 법과대학 교수 

“다른 어느 민족보다도 하와이에 오신 한인 이민자들은 빨리 적응하고, 또 직접적인 계약의 규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한 기간 이후에는 다른 분야로 업종도 바꾸고 사회 진출을 많이 했어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후대가 정착할 수 있는 발판을 빠르게 마련한 하와이 한인 이민 1세대.

우리 이민사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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