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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위기 대응 기업에 투자 집중된다”

경제 입력 2022-07-18 20:22 정훈규 기자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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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렸던 26차 당사국총회에서 기후위기는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며 기후위기로 인해 경제적인 기후불황이 어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었는데요.


이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라고 주장하는 경제전문가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얼만큼의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궁금한 것은 정말 기후위기가 심각한 것이냐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거든요?

 

[반기성 센터장]

기후위기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관점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IPCC의 6차 보고서에 참가한 전 세계의 기후전문가들은 이젠 기후위기가 인간으로부터 유래된 재난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극지연구소 김백민 교수는 그의 책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에서 “최근 조사에 따르면 97% 이상의 과학자들이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지구가 뜨거워진 데 인류의 책임이 크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한다. 지구의 온도는 지난 2000년간 천천히 하강하다가 인류가 본격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과학자들이 도표나 실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보면 정말 탄소를 줄이지 않는 한 인류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사람들이 기후위기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장 피부로 느끼지 못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한평생을 살아야 100년이 채 안되는데 기후위기 문제는 인류의 삶보다는 더 긴 장기적인 현상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익어가는 줄도 모르는 것과 비슷한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최근 몇 년간에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폭염과 가뭄, 대홍수와 대형산불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는 당장 몇 년 지나지 않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작년 10월에 세계기상기구는 ‘2021 기후 상태 보고서’를 통해 4가지의 극단적인 기후요소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이제 새로운 표준”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앵커]

이젠 국가든 기업이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 엄청난 리스크를 갖게 될 것이라는 다보스포럼의 전망도 있었지 않습니까?

 

[반기성 센터장]

올해 1월에 비대면으로 열렸던 다보스 포럼에서는 참가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10년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10대 경제리스크를 발표했는데요. 리스크 순서를 보면 기후변화 대응 실패, 극심한 날씨, 생물다양성 상실, 사회적 응집력 훼손, 생계 위기, 감염병, 인간 환경 파괴, 자연자원 위기, 부채 위기, 지리경제적 대결 순이었습니다. 세계 경제인들이 본 향후 10년간에 가장 큰 경제리스크는 바로 기후와 환경문제라는 건데요.

 

그런데 응답자들은 가장 큰 리스크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은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68%가 대응 초기 단계라고 답했으며, 9%는 아직 대응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전체의 77%가 기후변화 대응이 매우 부족하다고 본 것이지요.

 

그런데 현재의 이런 시각이 역설적으로 미래에는 기후대응 기업에게는 더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디콘 피너 맥킨지 서스테이너빌리티 글로벌리더는 향후 기후대응기업에 투자되는 녹색투자가 2050년에는 무려 7800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으로 가는 기후기업들에게는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이지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피너 맥킨지 리더는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본 재배분이 될 것이다. 현재 연간 2600조원의 투자가 2050년에는 연간 7800조원의 투자가 기후대응기업들인 녹색자산에 투자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기후 분야의 전문과 함께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이슈에 따른 기업의 전환과 위기 관리를 담당하는 글로벌리더이기도 합니다.

 

그 역시 가장 우선순위로 투자될 기업들을 기후테크 기업을 꼽았는데요. 기후테크 기업은 무한한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면서 현재 기업들은 위험 관리의 측면과 규제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더 큰 기회는 가치 창출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그리고 피너 맥킨지 글로벌리더는 “맥킨지앤드컴퍼니는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11개의 잠재적인 분야에 2030년까지 약 1경1000조원에서 약 1경500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는 많은 전문가들이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는 수소경제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는 “2050년에는 전 지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22%에 해당하는 에너지 수요가 수소로부터 올 것이다.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에너지의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나라의 기후테크 기업에 대해 소개했었는데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미래투자를 위해 기후테크도 투자해야 하지만, 우리나라가 매우 뒤떨어져 있는 그린수소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연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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