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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드업①] 너도나도 진입…도전시장 전락한 카드업계

금융 입력 2022-07-19 20:42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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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빅테크, 핀테크, 인터넷은행 등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편리한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면서 결제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덕분인지 카드사들의 고유 영역이던 결제시장에 대한 인식도 바꿔놓았는데요.


반면 카드업계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결제 시장에서 설자리는 좁아졌고 심지어 이종사업의 도전시장으로 전락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카드업계 상황이 어떤지 김미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지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수연 / 서울 도봉동

"온라인 쇼핑할 때는 카드보다는 그냥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를 많이 쓰게되는 것 같아요."


이다솜 / 경기 용인구

"결제할 때 주로 자주 카카오페이 쓰는 것 같아요."



이같이 지급결제시장에서 전통 카드사들의 존재감은 작아지는 중입니다. 사실상 온라인 거래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 간편결제가 장악했습니다.


이들은 카드사의 강점 영역이었던 오프라인 결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QR기반 독자결제망을 확대하고 결제와 멤버십 적립을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등 편의성을 무기삼아 이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브릿지]

“이곳뿐 아니라 전국 모든 편의점에서 이렇게 빅테크의 결제시스템으로 물건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할인과 적립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선불충전금 같은 비카드 결제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등 국내 72곳 전자금융업자의 전체 선불충전금 규모는 총 2조9,934억원. 지난 2017년(1조 2,484억원)보다 140%가 늘었습니다.


전자기기 업체였던 애플은 최근 아예 아이폰 자체를 결제 단말기로 쓸 수 있는 '탭 투 페이(Tap to Pay)' 서비스를 선보이며 독자적인 결제서비스 구축에 나섰습니다. 탭 투 페이는 카드결제단말기나 포스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폰 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핀테크 업체들이 신용카드 기능이 더해진 후불결제사업까지 뛰어들면서 카드업 존재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최근 지급결제시장의 환경 변화는 카드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카드사들의 다른 주 수익원인 중금리 대출 영역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월등한 디지털 기술을 갖춘 인터넷은행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들이 시장에 무섭게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중금리 확대를 목표로 태어난 인터넷은행들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대출 금리를 싸게 해주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최근 토스뱅크는 카드사들의 카드론을 보다 싼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개발해 카드업계를 긴장시켰습니다.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된 카드업종. 강력한 경쟁자들 속에서 어떤 생존전략을 내놔야 할지, 카드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촬영 허재호]
[영상편집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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