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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역전된 한미 금리…한은 추가 빅스텝 가능성↓

금융 입력 2022-07-28 20:02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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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내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죠. 오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한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까지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오늘 결정으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은행의 다음 달 추가 빅스텝 가능성 등 금융부 윤다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윤 기자, 연준이 당초 울트라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자이언트 스텝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오늘 발표 상황 먼저 말씀드리면요.

 

미 연준은 오늘 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 기준은 연 2.5%로, 한국의 기준금리를 앞질렀습니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2020년 2월 이후 2년 반 만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연준은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현재 물가수준은 자이언트 스텝으로도 잡을 수 있고 너무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속도 조절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속도 조절을 언급하며, 다음에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오늘 발표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된 건데요. 이로 인해 한국의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자]

네,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자본 유출 가능성입니다.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돈을 굴릴 이유가 없다보니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동안 자본 유출이 심했을 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던 2015~2016년입니다.

 

현재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금융위기 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충분히 예견됐고, 주식시장에 이미 불안 요인이 반영돼 있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한은은 “정책 금리 차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지 않았다”며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은은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할 경우 자본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은은 자본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연준이 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요. 그전에도 얘기 나왔던 경기 침체 둔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는 못 잡고 경기 하강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싱크]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기업들이라든지 아니면 가계도 소비도 위축될 수 있고 투자도 위축될 수 있는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하강 리스크 자체는 높아진 것 같고 이런 상황이 누적되게 되면 당연히 경기가 지금 국면보다 좀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여지는 크다...”

 

내수가 불안한 건데요. 한은이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는데 그 효과가 다음 달부터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또 세계 경제 전망도 더 안 좋아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물가 상승으로 침체 직전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는데요.

 

한국은 석 달 전 보다 0.2%포인트 낮춘 2.3%에 머물 걸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 나왔듯이 연준에서는 9월 빅스텝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한국은 추가 빅스텝 가능성 있을까요.

 

[기자]

한은이 연속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싱크]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이번 FOMC 하기 전에도 자이언트 스텝 몇 번하고 빅스텝도 몇 번 하고 한 거 전망들 반영해서 총재님 말씀하셔서 우리나라는 25pb 인상할 것...”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 얘기처럼 이달 빅스텝 결정에는 미국의 추가 자이언트 스텝까지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물가 관리라는 명분만을 앞세워 기준금리를 계속 큰 폭으로 올리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를 연 2.75% 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싱크]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경제 상황에 따라서 연 3% 정도 못 미칠 가능성. 왜냐하면 아무래도 인플레이션 보다는 지금 경제 현안의 무게 중심이 경기 침체 이런 쪽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다만 물가가 예상과 달리 더욱 치솟을 경우 추가 빅스텝을 배제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발표되는 물가 상승과 소비자 물가 지표를 보면, 금리 전망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기준금리를 인상해온 한은이 물가와 경기 사이의 기로에 서 있는데요. 여기에 천문학적인 수준의 가계부채도 있어, 한은의 정책적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금리역전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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