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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변화 ‘흙기사’…토양보호가 주는 이익

경제 입력 2022-08-01 20:34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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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전 세계의 토양이 사막화나 가뭄, 물부족, 모래먼지, 인류의 토양착취 등으로 황폐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현재 지구의 40%에 달하는 토양이 황폐해지면서 세계 GDP의 절반(44조 달러)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반대로 인류가 토양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게 된다면, 이 같은 경제적 피해는 이익으로 바뀔 수 있을 텐데요.

오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토양의 보호와 경제적가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유엔사막화방지협약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요?

 

[반기성 센터장]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토지황폐화에 대한 세계적인 비전이자 목소리로써,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세계의 땅을 복원하고 관리하기 위해 공동의 비전과 세계적 행동을 중심으로 정부, 과학자, 정책입안자, 민간부문 및 지역사회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공평하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모든 국민에게 식량, 물, 피난처 및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토지 황폐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내일의 토지 관리를 촉진하기 위한 다자간 약속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현재 급속한 기후변화와 또 다른 지구의 전쟁이나 분쟁등으로 인해 식량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토지를 보존하고, 복원하고, 지속해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토양의 황폐화가 심각한데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인류가 2030년까지 황폐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토양 10억 헥타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10년 동안 1조 6,000억 달러가 필요한데, 이 액수는 매년 지급되는 화석 연료 및 농업 보조금 7,000억 달러보다 매우 적다면서 각국의 인식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토양황폐화에 인류의 토양혹사도 있겠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토양황폐화 영향도 매우 클 것 같은데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토양황폐화의 원인 중 심각한 가뭄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2000년 이후 가뭄이 29% 증가하고 긴급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3/4이 가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주장하고 있는데요.

 

가뭄은 자연 재해의 15%를 차지하지만 1970년에서 2019년 사이에 약 65만 명의 사망자를 불러오면서 인명피해로는 최고를 기록했구요. 2022년 현재 거의 1억 6,000만 명의 어린이들이 심각하고 장기적인 가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뭄으로 인한 경제적피해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약 1,240억 달러를 기록했지요.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상세하게 전망하고 있는데요.

 

첫째, 2030년까지, 약 7억 명의 사람들이 가뭄으로 인해 살던 곳에서 쫓겨날 위험에 처할 것이다.


둘째, 2040년까지, 4명 중 1명의 아이들이 극심한 물 부족 지역에 살게 될 것이다. 셋째, 2050년까지 가뭄은 세계 인구의 4분의 3 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현재의 36억 명에서 증가한 48억에서 57억 명의 사람들이 매년 적어도 한 달 동안 물 부족 지역에 살게 될 것이다.

넷째, 물 부족, 농작물 생산성의 저하, 해수면 상승, 인구 과잉과 같은 다른 요인들과 함께 주로 가뭄으로 인해 2050년까지 최대 2억 1,600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난민이 될 것이다.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토양황폐화를 막고 토양이 보호를 받게 될 경우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수 있나요?

 

[반기성 센터장]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인류가 현재 그대로 토양황폐화를 방치한다면 2050년까지 토지황폐화는 1,600만㎢(남미 넓이)만큼 늘어날 것이며, 농업, 목초지, 방목지의 12-14%와 자연 지역에서 식물 생산성의 지속적인 장기적인 감소가 진행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2015년부터 2050년까지 토지 이용 변화와 토지황폐화로 인해 추가로 69기가톤의 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급속한 기후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일 토지황폐화를 막는 복원 즉, 농업, 방목 관리, 자연 재생 지원 등의 시책을 이용하여 약 50억 헥타르(지구 면적의 35%)의 복구가 이루어진다면 2050년까지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 수확량은 기준치에 비해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구요. 빗물이 공급되는 농경지에서 토양 수분 보유 능력은 4% 증가할 것이며, 2015~2050년 토양의 탄소 증가와 배출 감소로 탄소 재고는 17기가톤 순증하면서 기후변화를 저지할 수 있게 되며, 생물 다양성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생물 다양성의 손실의 11%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복원만 아닌 보호까지 시행할 경우 즉, 생물다양성에 중요한 지역의 보호대책, 수질규제, 토양 및 탄소자원의 보전, 중요한 생태계 기능의 제공으로 보강된 복원대책 등을 할 경우에는 2050년까지 추가로 400만㎢의 자연 지역(인도 및 파키스탄 크기)이 더 늘어나며, 벌목방지, 배수 또는 개조를 통해 토지 악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예상되는 생물다양성 손실의 약 3분의 1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토지가 저장하게 될 탄소량이 추가로 83기가톤으로 늘어나면서 기후변화를 저지할 수 있게 되는데요. 저장되는 탄소량은 현재 전 세계 배출량의 7년 이상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토지황폐화를 막고 복원하거나 보호하게 될 경우 인류가 얻는 이익은 엄청나다는 것이지요.

 

경제적이익은 매년 125조~14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2021년의 세계 GDP 93조 달러보다 최대 50% 증가한 것입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향후 10년간 화석연료와 농업에 지급되는 7조달러 중에서 1조 6,000억 달러만 용도 변경하여 토지복원 및 보호에 사용할 경우 2030년까지 약 10억 헥타르(미국 또는 중국 크기의 면적)를 복원하겠다는 현재의 공약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토지나 산림이나 기타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1.5℃로 제한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1/3 이상 줄일 수 있으니 매우 큰 이익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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