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사장 사의 표명…文정부 공공기관장 중 처음
김현준 LH 사장 사의 표명…임기 1년8개월 남아
행시 35회로 공직 입문…사정기관 출신 첫 LH 수장
최근 LH '기강 해이' 논란 이후 사퇴 결정 앞당겨
국토부·LH 다음주 LH 차기 사장 공모 진행
김경환·심교언·이한준 등 차기 사장 물망 올라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김현준 사장이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중엔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한 건데요. 최근 LH 일부 직원들의 '기강 해이' 논란이 커져 사퇴 결정을 앞당겼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설석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준 LH 사장이 임기를 1년 8개월여 남겨 놓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주택 250만호+α' 공급대책에 대한 본격 추진을 앞두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장을 지낸 뒤 지난해 4월 사정기관 출신으로는 처음 LH 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국가적 물의를 빚었던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전 직원 재산등록을 도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와 부정부패 재발 방지에 앞장섰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직원들이 공식적인 회사 출장지에서 골프를 치는 등 물의를 빚으며 '기강 해이' 논란이 일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장관이 잇달아 유감을 표하면서 사퇴 결정을 앞당겼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임원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으로 김 사장의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김 사장의 퇴임 이후 문재인 정부가 선임한 대형 공공기관장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박현]
설석용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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