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이언트 스텝’ 단행에 채권금리 ‘쑥’
금리 인상기, 채권 저가 매수로 차익 실현
기준금리 또 오른다…채권 매수세 지속 전망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전 세계적으로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며 채권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개인투자자도 3분기에만 9조원 넘게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소식,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오늘(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9조3,4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올해 2분기(3조6,541억원) 대비 155.6% 급증한 것으로 1, 2분기를 더한 상반기(5조992억원) 보다도 83.2%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이 6월과 7월 그리고 9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며 채권 금리가 함께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30일 기준 국내 국고채 3년물은 4.185%, 10년물 4.082%, 회사채 3년(AA-)물은 5.280%를 기록했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기준 올 초 대비 125.97% 증가한 수칩니다.
또한, 지난달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 모두 4%선을 돌파했는데, 이는 각각 2011년,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채권 금리는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저가에 채권을 사 차익 실현이 가능합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10월 열릴 예정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채권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한 3분기 말 4분기 초쯤 되면 (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올 거로 생각했는데, 미국이 9월 FOMC 들어서면서 다시 한번 긴축에 대한 강도를 높였거든요. 조금 더 금리가 올라가겠구나(라는 예상에), 기준금리 상단은 높여 잡으면서 시장금리도 추가적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연말까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윤혜림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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