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가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전세에서 내집 마련으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정작 물량은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가율이 높은 6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가구수가 3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전세가율이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뜻하는데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매가와 전세가가 비슷해 전세에서 자가로 갈아타기 수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5만8,292가구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을 조사해 가격 구간별 평균을 낸 결과 매매가격이 낮을수록 전세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이 6억원 이하일 때 전세가율은 62.3%였고, 6~9억원 이하 아파트는 58%, 9~15억원 이하 54.8%, 15억원 초과 49.8% 순으로 매매가격 구간이 높을수록 전세가율은 떨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조사 결과 역시 매매가가 높을수록 전세가율은 떨어졌고, 반대로 매매가가 낮아지면 전세가율은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지난 2019년 9월20일 기준 매매가 6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는 279만4,337가구로 전체의 73.5%를 차지했지만 지난달 23일 기준 6억원 이하 아파트는 131만389가구로 전체의 39%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정책대출과 LTV가 완화 적용되고, 전세가율이 높아 매매 갈아타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한데요.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감소하면서, 서민 실수요층의 내 집 마련 선택지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세가율이 높은 6억원이하 아파트 비중은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6~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13.8%에서 27.9%로 늘었고, 9~15억원 이하, 15억원 초과 아파트 등은 모두 증가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서청석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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