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국내 기업들이 강원도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권시장에 찬바람이 불자,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민정기잡니다.
[앵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기업의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지며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급격히 오르며 차환 발생이 어려운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투자자들이 신용도가 우수한 대기업의 회사채마저 투자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상증자는 기업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유상증자를 발행하면 은행 대출과 달리 이자 비용 부담 없이 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 입장에선 악재로 작용합니다.
통상 기업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유통주식물량이 증가해, 주식 가치를 희석시키고 기업의 자금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는 유상증자의 자금을 기업이 어떻게 사용하는 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자금조달의 이유가 기업성장이 아닌 채무상환일 경우 투자자의 손실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그 자금을 잘 써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회복을 하면 그게 좋은 거고 그렇지 않게 되면 또 주주 가치는 하락할 수가 있기 때문에 어떤 목적으로 유상증자 돈을 쓰고…”
한편, 전날(24일)부터 정부가 ‘50조원+알파’ 규모의 유동성 지원책으로 자금을 수혈하고 있어,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최민정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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