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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부동산] 둔촌주공 특공청약 저조…부동산PF 위기감

부동산 입력 2022-12-06 18:19 수정 2022-12-06 20:34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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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이 진행됐는데요.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에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동산부 서청석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첫날 결과 어느정도길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건가요.

 

[기자]

네, 공사중단 등 부침이 많았던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청약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사업지인데요. 특별공급이 시작된 청약 첫날 성적은 생각보다 저조했습니다.

 

청약 첫날에는 전체 1,091가구를 모집했는데 3,580명이 청약을 접수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3대1정도인데요. 업계 전문가들은 전용29~49㎡ 등 소형 평수 위주로 특별공급이 이뤄진것을 감안해도 다소 저조한 경쟁률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저조하다고 했는데, 유형별 청약 경쟁률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 청약은 앞서 말했듯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청약에 뛰어들었습니다.

 

신혼부부 전형은 507가구 모집에 756명이 몰려 경쟁률 1.5대1을 기록했습니다. 생애최초 전형은 254가구 모집에 2,579명이 지원해 경쟁률 10.2대1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은 전용 49㎡ 생애최초 전형이 19.9대1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단지에서 분양하는 평형수가 다양한데, 특별공급에는 소형평수만 몰려있네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말씀해주신대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용 29, 39, 49, 59, 84㎡ 등 다양한 평형대를 분양합니다. 특별공급에 소형 평수가 몰려있는 이유는 전용 59㎡이상은 분양가가 9억원을 넘겼기 때문인데요. 9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고가 아파트로 분류되 정부가 특별공급 물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충격적인건 미달 물량도 나왔다는건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네, 당초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강남권 입지, 대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적어도 미달 사례는 없을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예상으로 깨고 일부 전형에서 미달이 발생했습니다.

 

301가구를 모집한 39㎡ 신혼부부 전형에는 90명만이 지원해 211가구가 오늘 진행되는 일반분양 물량으로 넘어갔습니다. 이외에도 39㎡ 노부모 전형, 49㎡다자녀 전형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앵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오늘 1순위 일반분양 접수를 했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하는데요. 청약접수를 받기 전부터 이번 청약결과가 향후 부동산 시장을 가늠해볼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란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까지만 봐선 적신호가 켜졌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만약 흥행에 실패할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일반 분양만 4,800여가구에 이르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에 강남권에 위치한 노른자 대단지 입지 조건을 갖은 만큼 흥행성공을 전망한 사람이 많았는데요.

 

만약 흥행에 실패할 경우 가뜩이나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강남권, 대단지라는 이점을 갖고도 미분양 등 청약 성적이 저조할 경우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지 않은 다수의 단지에서 분양 일정을 미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현재 서울 내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진행중인 곳도 속도를 늦춰 숨고르기에 들어갈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괜찮아질때까지 사업을 최대한 끌어보겠다는 겁니다.

 

[앵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사업성만큼은 확실하다는 이야기 재건축 초기때부터 계속해서 나왔었는데 이런 사업지 마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건설사들의 자금 확보가 더 힘들어지는거 아닌가요.

 

[기자]

네, 이번 청약 접수 결과에는 금융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규모나 입지 면에서 갖는 상징성이 크다 보니, 이 단지의 청약마저 저조할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의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 단지는 지난 10월 28일 700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차환 실패 위기에 몰렸다가, 막판에 가까스로 차환 발행에 성공해 고비를 넘긴 바 있는데요.

 

당장 내년 1월 중순 또 다시 만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번 청약결과가 다음 PF차환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만약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해당 단지는 물론, 사업성을 담보로 하는 부동산PF 전반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부동산부 서청석기자였습니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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