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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청구 금액 급증…해외수주 부담↑

부동산 입력 2022-12-23 19:59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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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미청구금액까지 급증하면서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해외수주도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의 미청구 공사액은 전체 12조 5,700억원 규모입니다. 지난해 말 10조200억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5%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청구공사액은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돈으로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미분양이나 공기지연이 발생하면 건설사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미청구 금액은 부동산 경기가 안좋을 때 불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3분기 기준 미청구액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지난해 말보다 19%증가한 2조4,585억원, 롯데건설 1조6,4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2,800억원 등 순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1조원의 미청구공사액이 있는데 지난해 말 보다 무려 84%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UAE국영석유회사로부터 수주한 M프로젝트에서 약 1,700억원의 미청구 금액이 잡혀있습니다.


건설사들은 내수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수주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야하는데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미청구액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된겁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물가가 많이 상승하고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사실 국내외를 불문하고 건설업 수주 쪽에선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지고요."


실제, 한화 건설부문은 약 13조에 육박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2012년부터 진행된 국민주택건설, 인프라 사업은 공정률 각각 44.83%, 28.87%에 달합니다.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가 공사대금을 늦게 지급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행위가 반복돼 계약해지를 통보한건데 이를 통한 미수금, 미청구액은 약 8,300억원에 이릅니다.


미청구액이 늘면서 세계 경제 위기 상황 속 지난 2013년 건설사 해외수주 어닝쇼크 악몽이 다시 그려지고 있는겁니다. 내수 침체, 해외수주 리스크 확대 사이에서 건설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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