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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역대급 ‘난방비 폭탄’…적정온도로도 소비량 7%↓

산업·IT 입력 2023-02-08 20:04 이호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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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는 안부를 물을 때 난방비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난방비 폭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걱정은 난방비 폭등은 여진히 진행형이라는 점인데요. 난방비 인상 여파와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꿀팁까지. 산업부 기자들과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김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난방비 폭탄이다”, “난방비 대란이다”하는데, 정말 고지서를 보기 두려울 정도입니다. 대체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네. 지난해 가스요금은 총 4차례 올랐습니다. 4, 5, 7, 10월에 걸쳐 MJ(메가줄)당 5.47원 인상됐고, 도시가스 요금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달 연속 36.2%를 기록했습니다. 199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가스요금은 지난해 4월부터 계속해서 인상됐지만 이제 ‘난방비 대란’ 사태가 체감되는 이유는 가스요금 인상이 난방수요가 적은 봄에서 가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고지서가 더 무서울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번 달 고지서는 12월 사용분에 대한 요금 청구지만, 통상 난방비는 12월 사용분보다 1월 사용분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가스요금 부담이 커지자 대체재로 전기장판과 같은 전기 난방용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지만, 올해 1월부터는 전기요금 인상분까지 적용돼 서민들의 근심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료 역시 1년 전보다 29.5% 상승해 1981년 1월 이후 4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앵커]

서민들의 피해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의 지원 대책은 없나요.


정부는 지난달 26일,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160만 가구에 가스요금 할인 폭을 확대하고 117만 가구에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기존의 2배로 늘리는 방안인데요. 여기에 대상을 넓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59만 2,000원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중산층에 대한 지원은 아직 논의 중입니다. 국민의 60%에 달하는 중산층을 모두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난방비가 인상되면서 소상공인들도 힘들어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소상공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2일 발표한 '난방비 인상 관련 소상공인 영향 긴급 실태조사'를 보면, 소상공인 중 99%가 난방비용이 부담된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숙박업과 욕탕업종의 피해가 컸습니다. 1년전과 비교해 난방비가 50% 이상 상승한 경우는 숙박업 38.8%, 욕탕업 40%로, 전체 평균 20.3%의 두 배에 육박했습니다.


[인터뷰] 숙박업소 관계자

“저희는 LPG 가스를 쓰고 있는데...(가스비 인상이) 고스란히 다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난방비뿐만 아니고 저희는 바닥 난방을 전기로 해요. 그런데 전기세도 엄청나게 많이 나오거든요. 말도 못하죠...그래서 작년 대비해서 손님은 없는데 오히려 가스비나 전기세는 훨씬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실제로 난방비 인상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5.1%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고, 96.9%가 그럼에도 같은 기간 난방비는 '증가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네. 이어서 김효진 기자가 ‘난방비 절약하는 꿀팁’을 알아봤죠. 어떤 방법이 있나요?


[기자]

먼저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20℃인데요,


개별난방은 가정에 설치된 보일러를 사용해 난방을 하기 때문에 보일러를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난방온도를 20℃에서 1℃ 낮게 설정하면 에너지 소비량이 7% 절감됩니다. 실내 온도가 아니라 온수 온도로 난방을 조절하는 경우엔, 온수 온도를 55℃ 내외로 설정하면 겨울철 적정 온도인 20℃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원룸같이 10평대의 작은 공간은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했다가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또 보일러 가동 시 가습기를 틀면 열을 오래 간직하는 효과가 있어 난방 효율이 상승합니다.


‘외출 모드’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잠시 외출할 때는 평소보다 2~3℃ 낮게 온도를 설정하고, 며칠 간 집을 비우는 장기간 외출은 외출 모드를 켜놓으시는게 좋습니다.


[앵커]

보일러 콘트롤러에 ‘실내온도 모드’·‘온돌난방 모드’를 볼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다면서요.


[기자]

단열이 잘 되는 집에선 ‘실내온도 모드’ 단열이 잘 안 되는 집에선 ‘온돌난방 모드’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보일러 콘트롤러를 보시면 ‘실내온도 모드’, ‘온돌난방 모드’라는 글자를 볼 수 있을 텐데요. 실내온도 모드는 실내 공기 온도를 기준으로 보일러를 작동합니다. ‘온돌난방 모드’는 난방수 온도를 기준으로 보일러를 제어합니다. 단열이 부실한 집에서 ‘실내온도 모드’를 사용하면 설정된 온도를 맞추기 위해 보일러가 계속 돌아가서 효율이 떨어집니다.


[앵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보일러 관리법도 있나요?
 

[기자]

보일러 주변을 청소하는 것만으로 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먼저 보일러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보일러의 전원플러그를 뽑은 후 1시간 뒤, 마른걸레로 닦아주시면 됩니다. 보일러 내부는 적어도 연 2회, 보일러 배관은 3~4년에 한 번 청소해야 난방효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보일러 내부 관련 청소는 전문업체에 의뢰하시면 됩니다.


[앵커]

보일러의 효율적 가동도 중요하지만 빠져나가는 열이 없게 하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보온 유지를 도와주는 꿀팁이 있을까요?


[기자]

네,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단열용품과 보온용품만 잘 사용해도 실내온도를 2~3℃ 높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실내에서 내복·양말·덧신·가디건 등의 의복을 착용하는 겁니다. 최고 2.2℃까지 체감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바닥에 러그나 매트를 깔면 발에서 뺏기는 열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 에어캡, 일명 ‘뽁뽁이’를 사용한다면 외풍을 한 번 더 차단할 수 있습니다. 문틈과 창문틈에 문풍지를 붙이는 것도 방풍 효과가 있고요, 크기와 용도별로 확인 후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온수매트와 전기매트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지나친 사용은 전기요금 상승의 원인이 되고, 합선과 화상에 주의해야한다는 점은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이호진 기자, 김효진 기자와 난방비 얘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호진 기자 hojinlee97@sedaily.com
김효진 기자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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