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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노사, 61년 만 근무제도 변경·올해 임금협상 완전 타결

산업·IT 입력 2023-02-09 12:36 성낙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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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왼쪽)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이 노사 합의서를 함께 들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 SK이노베이션은 노사가 지난 1962년 창립 후 61년만에 근무제도를 변경하고, 2023년도 임금협상(임협)을 완전 타결했다고 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양측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임협 결과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들의 근무체계는 이달 8일부터 42교대로 전면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2021년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존 43교대 근무를 42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년 간 42교대를 시범 도입해 작업안전, 구성원 역량전수, 구성원 행복, 건강 등의 효과를 중점 평가했다.

 

42교대 체제에서 SK 울산CLX 구성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이틀을 집중해 근무한 후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다. 기존 3교대제는 하루 8시간씩 3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구조로, 24시간 연속해 돌아가는 울산CLX 공정 특성상 3일간 주간, 야간, 주야간 근무가 섞이는 형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교대제 시범운영 결과 구성원 업무 몰입도 향상, 생체리듬 안정화를 통한 건강 증진, 일과 삶의 균형 확보가 이뤄졌다는데 공감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구성원들 또한 42교대제를 선호했다.

 

42교대 전면 도입이 담긴 이번 임협은 지난달 19일 교섭을 시작한지 11일 만인 130일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노조가 이달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6.75%로 최종 타결됐다. 투표율은 96.09%로 집계돼 투표율, 찬성률 모두 SK이노베이션 임협(임금 및 단체협상 포함) 찬반투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2017년 노사 합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노사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각각 0.4%, 0.5%였던 2020년과 2021년에도 이 같은 원칙을 지킨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연동형 임금인상률 결정 모델은 노사 간 소모적 논쟁을 최소화해 선진 노사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은 역대 최고 찬성율의 결과는 단순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만족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신뢰와 기대치가 함께 담긴 결과라며 “42교대제 정식 도입을 통해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더욱 단단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17년부터 이어온 임금협상 원칙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교섭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노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온 것처럼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선진 노사문화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전했다. /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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